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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oJang Oct 26. 2019

봄날이 간다

집 앞 화단을 지나가는데

아이가 까치발로 조심조심 걷길래

"왜 그렇게 걸어"

라고 물었더니 

그새 다 시들어버린 꽃들을 가리키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길

"쉿~ 지금 봄이 자고 있어"

아빠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것만 알았는데

넌 봄이 가는 것도 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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