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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

by 의미공학자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

김창완 아저씨를 좋아한다. 아저씨의 음악도 좋지만 편안하게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힘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이 나기도 하며 마음이 정돈된다. 아름다운 작품을 보며 감정의 정화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볍고 편안한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창완 아저씨의 책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도 잘 읽었다. 직접 쓴 오프닝 멘트와 사연을 엮어 지은 책에서도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23년 간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한 인터뷰에서도 큰 힘을 얻었다. 지금은 SBS 러브 FM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그 당시 하차 즈음의 마지막 방송과 인터뷰는 뭉클했다.


지겹도록 똑같은 일상이 나에겐 진짜 큰 기둥이다. 그게 아마 나의 일상을 지켜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노래와 연기, 라디오 DJ까지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냐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각자의 삶을 살고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지만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을 큰 기둥으로 의미 부여한 점이 크게 와 닿았다. 오늘도 큰 기둥을 사랑하며 좋은 날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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