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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Oct 27. 2023

퓨처셀프를 읽고

가슴 뛰는 삶을 살게 해 준 책

퓨처셀프, 벤자민 하디 지음

살면서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있는가?


나는 운이 좋게도, 대학교 수업의 과제로 미래의 나에 대한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이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쓰기만 하면 교수님이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과제 점수를 만점으로 주셨고, 학기를 마친 후에 각 수강생들의 집으로 우편을 통해 직접 보내주셨는데, 편지를 작성하는 시간도 수업 시간을 따로 빼서 그 시간에 편지를 모두 작성하게 하였다.(당시에 수업도 야외에서 진행하셨는데,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이전에는 각자 인상 깊었던 시 낭송과 시에 대한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고, 생각해 보면 정말 낭만 넘쳤던 교수님이셨던 것 같다.)


당시에 나는 군대를 전역한 복학생으로 대학교 수업, 아르바이트와 경찰 수험 공부로 바쁜 일정에 지쳐 가끔씩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하였는데, 누군가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생겨도 내가 0이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때의 나는 0이었던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  편지는 무의식 중에 희망이 되어주었고, 편지를 받아봤을 당시에는 무덤덤했지만, 그 편지가 깜깜한 터널을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준 촛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016년 당시 썼던 편지

이전에 없던 개념인 퓨처셀프라는 개념을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정말 여태껏 읽어본 자기 계발서 중 가장 인상 깊었고, 쉽게 읽혔으며, 나의 실행력들을 더욱 높여주었고, 덕분에 매일 충만한 하루들을 살아가고 있다.


잠깐 퓨처셀프가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기존의 심리학들은 인간의 심리 상태 등을 설명할 때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중점으로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였는데,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와는 다르게 목적론에 기반하여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와 얼마만큼 연결되어 있는지, 현재의 내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목표가 뚜렷한 지와 같이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이와 관련해서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내 모습, 즉 나의 목표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퓨처셀프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목적론에 대해서는 미움받을 용기에서 더욱 잘 설명되어 있으니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쉽게 예를 들어, 현재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진단할 때, 트라우마 이론처럼 그 사람이 과거의 어떤 일을 겪었기 때문에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는 것이 과거의 심리학이었다면 현대 심리학과 목적론에 기반한 진단은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목표가 없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되고 싶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내 모습이 퓨처셀프이고, 그 퓨처셀프와 얼마만큼이나 연결되어 있느냐, 얼마나 퓨처셀프를 선명하게 그리고 있느냐에 따라 현재의 내가 더욱 좋은 모습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퓨처셀프 책은 크게

'퓨처셀프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

'퓨처셀프에 대한 진실 7가지'

'퓨처셀프가 되는 방법 7가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나는 '현재의 나의 행동이 미래의 나에 대한 빚인지, 투자인지 구별해라',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한 목표 3가지를 정하고, 목표 3가지 외에 덜 중요한 목표에 대해서는 제거하라'라는 말이 정말 많이 와닿았다.


언젠가 스쳐가는 유튜브 영상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자를 내는 삶이 아닌 이자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재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 생활 방식에서도 건강에 나쁜 인스턴트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 늦게까지 휴대폰을 보는 습관으로 수면 시간과 질을 떨어뜨리는 것, 충동적인 일과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것 모두 미래의 내가 책임지고 갚아야 할 채무를 늘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반대로 건강한 음식 먹기, 수면 위생 높이기, 꾸준한 운동과 독서,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는 미래의 나에게 투자를 함으로 투자에 대한 이자를 받는 삶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책에서는 중요한 목표 3가지에 대해 집중하고, 레이저 포커싱과 같이 3가지 목표에 대해 몰두하며, 그 외에 목표에 대해서는 제거하라고 하는데, 여태껏 나는 넘치는 열정과 욕심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았고 이에 무엇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며 결국에 모든 목표한 일들이 흐지부지 끝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평소 수영도 배우고 싶고, 주 5회 운동으로 몸짱도 되고 싶으며, 축구도 배워 잘하고 싶고, 기타와 피아노도 배워 악기 연주도 잘하고 싶었으며, 업무도 틈틈이 향상해 일도 잘하고 싶었고, 영어도 공부해 멋진 내 모습을 만들고 싶었으나 이 모든 것이 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내 목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3가지만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한 기분과 하고 싶은 일은 부담 없이 쉬는 날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그동안 수없이 조언을 해줬겠지만 이상하리만큼 들리지 않았고,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가 10년 후의 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반대로 10년 전의 나를 생각해 보라.


10년 전에 했던 고민, 10년 전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10년 전의 가치관, 10년 전의 태도와 생활방식, 취향들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 역시 10년 전인 21살, 20년 전인 11살과 현재의 나를 비교해 보면 아예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내외적으로 아주 많은 성장을 하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처럼 10년 후 20년 후 미래의 나는 지금과는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미래의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꿈꾸고 기대하며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 다른 일들을 배제하고 나의 하루에 주도권을 지키며 미래의 나라면 현재 무엇을 했을지 고민하며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 타지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한 2019년 새내기 경찰 시절,  팬텀싱어 인기현상이 부른 'I Surrender'라는 노래를 들으며 러닝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미래의 나와 내가 만나는 느낌을 크게 느낀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내 머릿속에 갑자기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졌고, 경위 계급장을 단 정복을 입고 환하게 웃어주는 그 모습은 인상이 너무 좋고 아주 따뜻한 사람 같았다.


당시 힘든 나를 위로라도 해주듯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는데, 10년 안으로 그보다 더 멋진 모습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이든지 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내 모습을 원하는가?


그리고 그렇게 그린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는가?


그리고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 지금 당장부터 해야 할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위 물음에 답할 수 있다면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끌어당길 것이고, 현재의 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일도 정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나는 퓨처셀프를 읽고 아주 충만한 하루들을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나는 멋지고 리더십이 훌륭한 수사 팀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고, 내가 팀장이 된다면 팀원들이 어려워하는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해결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마침 같은 팀원 중 한 명이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장기 사건을 전적으로 나서서 도와 일주일 만에 해결 지었고, 그 팀원은 나에게 너무 고마워했지만, 나 역시 퓨처셀프가 된 하루를 보내 너무 흥분되고 행복했다.



퓨처셀프를 읽고 나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10년 후의 나를 상상하는 시간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고, 운동과 업무들로 규칙적인 하루를 보내니 매일 잠도 잘 오고 아침 기상도 개운하며, 긍정적인 기운으로 하루하루가 활기차다.



퓨처셀프를 읽고 난 후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는 소원을 이뤄주는 지니의 램프처럼 느껴진다.



퓨처셀프의 책에서도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활동을 추천하는데, 나 역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꼭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길 바란다.



어쩌면 내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바로 나 자신, 그것도 미래의 내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니에게 3가지 소원을 빌고 싶지 않은가?


지금 당장 미래의 나에게 미래의 원하는 모습 3가지에 대해 편지를 써보라.


당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지니가 당신의 소원을 이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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