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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Mar 04. 2024

자라보고 놀란 가슴에 긍정을 불어넣자

《놀라움의 힘》을 절반 정도 읽고

《놀라움의 힘》(The Power of Surprise, 마이클 루셀 지음, 김지연 옮김, 상상스퀘어 출판, 2024)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자신의 상식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용하는 상식이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제일 현명한 판단과 자신의 직감이 정답인 것처럼 믿는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신만의 기준과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을 대하며 살아간다.


책 《놀라움의 힘》에서는 위 기준과 믿음을 '확증편향'이라는 단어로 설명해 준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우리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고, 각자 본인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떠한 선택이든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특히나 가치판단과 같은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타인과 대화하거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다툼으로 번지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 일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내가 확증편향에서 사로 잡혀 있는 것처럼, 타인 또한 그들만의 확증편향에 사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우리 주변에는 사소하거나 큰 다툼이 자주 목격된다.


책 《놀라움의 힘》에서는 각자의 생각, 믿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 믿음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와 관련해서 그 작동 기재 중심에 놀라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놀라움의 힘과 그 사용 전략을 설명해 준다.


놀랄 때 즉시 학습하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굳어진 인간의 특징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학습한 내용은 수정 가능하다는 점이다. - 책 34쪽


위 내용과 같이 우리는 놀랄 때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새로운 정보는 새로운 믿음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내용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새롭고 신선한 발상이지만 필자에게 《놀라움의 힘》은 수준이 높고 어려운 책이었다. 책의 문장들이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는데, 깨달은 바가 많아서가 아니라 한 번 읽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였다.


책의 서문에서 책의 내용이 어떤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어렴풋이 알았으나,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가면서 단어들이 추상적이고, 분명하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문장 내용이 쉽지 않아서 인지 그 내용이 쉽게 이해되고 파악되지 않았다.


왜 쉽게 이해가 되지 않게 썼을까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저자는 놀라움의 작동 기제를 활용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책에 놀란 독자들이 책 내용을 좀 더 수용성 높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어렵게 썼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책 내용은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전문 지식, 그리고 다양하고 많은 사례들로 잘 채워져 있다.


그래서 더욱 책을 수월하게 이해하지 못한 필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필자만이 이 책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독자들도 책이 어렵다고 하는 평이 많았다. 그래도 책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좋았다고 하는 호평도 많았다.


아직 필자의 독해 수준이 낮아 책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양의 독서 경험을 쌓고 다시 이 책의 진면목을 찾으리...


또 책 내용은 타인에게 놀라움의 힘을 적용시켜 타인의 믿음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초점이 되어 있어 독자 본인들 스스로에게는 바로 적용할 수 없을 줄 알았으나, 필자는 운이 좋게도 놀라움의 힘에 대한 메커니즘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 작동 방식을 인지하고 있으니, 타인의 부정적인 언행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놀라움의 순간에 부정이 침투하려던 순간을 알아차림으로써 원래의 긍정적인 믿음을 견고히 지킬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다.


이 책은 이제 막 독서에 흥미를 붙인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일단 읽기 전에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렇게 이해가 어려운 책도, 상상스퀘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터디언에 신영준 박사님의 특강이 제작되어 있다. 그 특강과 함께 책을 읽어가면 확실히 좀 더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좋은 내용임이 틀림없지만, 필자의 독해력, 문해력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던 책. 좀 더 실력을 쌓은 뒤 다시 도전하여 《놀라움의 힘》을 체득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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