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angerine
Aug 15. 2022
둘 중에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우린 아무것도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을 살고 내일을 다시 시작하죠.
전혀 눈에 띄지도 않고 크게 볼품도 없죠.
그게 평범한 우리예요!'
그의 말이 느낌표에 다달았을 때,
평범한 나 또한
마치 1등을 위해 존재하는
들러리에 불과해 보였고
존재의 반짝임 또한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
그때쯤 유명인 A가
씁쓸한 어조로 이런 말을 했다.
'저희는 눈에 띄고 볼품도 있죠.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사랑도 받죠.
근데 그거 아나요?
우리도 그저 평범한 인간이란 사실을...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 갇혀
마음대로 행동도 못하고 마음도 못 비춰내죠.
내 소유물들 속에서 난,
어항 안에 금붕어처럼 살고있는 걸요.'
앞서 이야기했던 평범한 그가
콧방귀를 뀌며 A 씨에게 물었다.
'A 씨는 돈이 많아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잖아요?
죄송하지만 배부른 소리 아닌가요?'
표정에 감정이 하나도 묻어있지 않은
유명인 A 씨의 마지막 말이 압권이었다.
'축구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어도
심판의 종료 휘슬이 불어야 누가 이기는지 알 수 있죠!
나는 항상 많은 유혹과 감시 속에 사는데
죽기 전까지 이 돈과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요?
나도 당신처럼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고 두려워해요.
다만 그대에게
나의 '현재'는 멋져 보일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나는 좋은 옷에 좋은 차 그리고 비싼 집에 사니깐...
하지만 그거 아나요?
내 주변 모두 것들이 '허상'이란 사실을...
다만, 보이고 만져질 뿐
내 미래에 이것들이 존재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마치 언제 죽을지 모르는 독립투사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기와 관심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내 생에 제일 좋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갈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