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민은 힘이 세다 2.
오늘 사연은 자주 만나게 되는 내용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뭘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떤 일도 즐겁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는 고민을 종종 받게 됩니다. 짧은 사연을 여러번 읽으며 사연자의 입장이 되어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은 '막막함'과 '두려움'인데요.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남들은 다들 척척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 사연자가 직접 말한 '열등감'을 넘어 두려움이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한편,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의외로 많은 어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인데요. 이건 타인의 욕구를 더 우선시해왔거나, 의무나 책임에만 신경 쓰며 살아왔을 때 특히 그렇습니다. 당연한거죠. 내가 뭔가를 좋아해봤자 관심가져주지 않고 응답받은 경험이 없다면, 무뎌질 수밖에요.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작은 가이드를 드린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진로와 같은 큼직한 선택을 덥석 하려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테면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향기, 좋아하는 맛, 좋아하는 촉감이 무엇인지에서 시작하는 거에요. 그러려면 감각에 좀 더 민감해지게 되는 데요. 내가 몸으로 느끼는 것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산책 중에 느껴지는 공기, 걸을 때 느껴지는 기분.. 평소에는 허겁지겁 먹기만 하는 식사도 맛을 좀 더 음미해보시고요, 이렇게 자신의 감각에 귀기울이다보면 서서히 '진짜 나'와 연결됩니다. 나와 가까워지는 것이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소소하게라도 응답해주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원하는 사람인지,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싶어하는지,,. 조금씩 선명해질 겁니다. 물론 오랜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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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하고 싶었던 건 미술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게 좋았고 언제나 즐거웠어요. 하지만 그걸 진로로 삼기엔 너무나 어설픈 실력이었던 걸 점점 깨닫게 되었고, 불확실한 미래에 비해 높은 준비 비용이 부담스러웠어요. 부모님께서도 제게 큰 내색은 안 하셨지만 저의 선택을 지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입시 학원에 대해 말을 꺼낼 때마다 어영부영 넘어가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그리고 제 성적에서 취업이 잘 될 법한 전공을 찾다가 공대로 진학했어요. 순전히 정말 취업만 바라보고 온 거예요. 그냥 눈앞에 닥친 것만 공부하고 과제하고 그러니까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이제 취준 하려니까 내가 여태 해온 것들이 뭔가 싶어요.
뭘 원해서 온 건가 싶어요. 원하는 게 없어요. 제가 뭘 선택하든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이 전공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들은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니 이젠 제 미래가 기대되지 않아요. 제가 행복해질 거란 확신이 없어요. 한 순간이라도 행복해질 순간이 있을까 싶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방향성이 전혀 잡히지 않아요. 너무 힘들어요. 언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이 와중에 열등감도 있어요 남들은 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데,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잘만 대기업, 공기업 등등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 같은데, 저만 제자리잖아요. 저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거에 맞춰 스펙도 쌓은 것도 아니니 좋은 기업에도 못 들어갈 거예요. 그럼 저는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 되겠죠.
그건 괜찮은데 남들이 그런 저를 보며 느낄 한심함, 동정 등을 견디기가 힘들고 무서워요. 그래서 현재 모든 연락을 끊었어요.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냥 남들과 비교당하느니 혼자 도태되고 싶어요. 미치도록 외로워도 비교당하는 게 더 싫어요.
어디서부터 이렇게 망가진 건지 모르겠어요. 혼자가 된 제가 즐겁지도 않을 일을 하며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내 삶을 확신하지 못할 때, 남들의 시선에 더욱 연연하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망가진 건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혼란스러움이나 열등감 등 여러 가지 불편한 느낌을 경험하면 마치 내 삶이 망가진 것처럼 혹은 엉망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 느낌과 생각은 삶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자 할 때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더 주체적이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찾기 위해 재정비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 되는 게 두렵다고 하셨지요. 내가 충분히 내 삶을 만족스럽게 선택하고 그런 자신을 믿어줄 수 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남들보다 우월한지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내 삶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남들의 시선과 의견은 괜히 더 크고 거슬리는 것이 되지요.
아주 작은 것부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보세요. 꼭 직장과 같은 큼직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여태껏 ‘해야만 할 것 같은 ‘ 것들을 해내기만 하는 숙제 같은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순수하게 내 마음에 꼭 맞는 것들로 채워보는 겁니다.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촉감, 좋아하는 공간… 무엇이든 좋습니다. 잠자기 전 잠깐이라도, 혹은 주말 반나절만이라도 나의 감각이 편안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세요. 그리고 100퍼센트로 누리고 음미해 보세요. 사람들의 시선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계산해서 인위적으로 꾸며내는 것이 아닌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을 늘려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점차 진로와 같은 큰 영역에서도 주체적으로 나에게 맞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순식간에 변화하지 않아 조바심도 나고,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모든 시도와 선택에서 스스로를 꼭 믿어주세요. 아주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시게 될 겁니다. 그 모든 과정을 응원합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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