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가 제3자라니, 동의 없이는 회원명부도 못 본다니
[넋 나간 개인정보보호]
대학교가 동창회에게 졸업생 즉 동창회 회원 명부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면 동창회원인 졸업생들로부터 동창회에 그의 개인정보 제공동의를 못 받았기 때문이란다.
졸업생이 동창회에 가입한 것이 맞다면 동창회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동창회 가입계약에 근거해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가족이 가족 구성원의 동의 없이 가족의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자연적, 사회적 공동체는 그 회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조직 목적에 맞게 사용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정부의 프라이버시 침해로부터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발전한 프라이버시권이 한국에서 무식하고 어설픈 이론가들에 의해 본연의 정신을 잃고 난도질 당하는 슬픈 현실이다.
그럼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보려면 모든 전교생의 동의를 받고 앨범을 펼쳐야 하겠냐? 무식이 넘치면 인륜도 저버린다. 이게 무슨 문화혁명이고 너희는 홍위병이냐. 정신차리고 인륜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