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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Dec 26. 2023

고교학점제, 아이들이 모든 과목을 선택해야 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지난 글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많은 학원들이 고교학점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중학교 1학년 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학원 수강을 유도합니다. 



네이버 입시 관련 밴드 자료 



입시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이 마치 아이들이 모든 교과목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수법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진로를 빨리 결정해서 진로에 맞게 과목을 하나하나 선택하고 진로와 관련해서 학과를 빨리 결정하고 그것에 맞춰 생기부를 맞춰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소위 진로에 맞춰 '세특 엮어 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빨리 진로를 결정하고, 심화과목 수강을 위해 미리 선행을 해야 하고 등의 내용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광고를 본 중학교 학부모님들은 엄청 불안해 합니다.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주요 대학은 '세특 엮어쓰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_서울대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_서울시립대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_서강대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_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명확하게 '2025 대입부터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평가요소에서 삭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대입과 관련해서 진로 결정, 학과 결정 등은 미리 준비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부터 명확히 이야기 드립니다.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됩니다. 지나치게 진로에 맞춰 생기부를 작성하거나 교과 선택을 하는 것은 대학 진학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모든 과목을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체제 하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고교학점제에서의 교육과정 구성과 학생 선택 


그럼 고교학점제에서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요?

방향성 입니다. 

최종 고교학점제는 아이들의 자신의 흥미와 목표에 맞춰 과목의 선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을 가장 핵심으로 두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출처.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확정·발표 <교육부>


2025년부터 적용될 2022 개정 교육과정입니다. 

전체 단위수 204단위에서 192단위로 줄었습니다. 

여기서 필수 이수해야 할 학점은은 84학점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편성할 수 있는 학점은 90학점입니다. 

학점과 단위수는 같습니다. 

국어가 한 학기에 주당 4시간이면 4단위, 즉 4학점입니다. 


아이들이 필수로 이수해야 할 학점은 84학점입니다.

대부분 1학년에 끝내려고 하기 때문에 1학년 때에는 선택과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2, 3학년 때에 90학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2015 교육과정과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출처.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확정·발표 <교육부>

이게 보통교과, 즉 선택과목입니다. 

그리고 일반고에서도 특목고나 특성화고의 과목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붙습니다. 

1. 국영수가 전체 81학점을 넘지 말아야 한다. (전체 174학점 중 81학점이니 50%도 안됩니다)

2. 체육교과는 매 학기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음악, 미술, 체육의 최소 이수 단위 즉 배정 학점은 3학점입니다. 

매 학기 체육이 3학점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1학점 내에서 증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교는 2학점으로 배치를 합니다. 

그런데, 체육 뿐 아니라 예술도 필수 이수 단위가 10학점 입니다.

음악이나 미술을 10학점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3학년 1학기까지 예술과 체육 과목이 2학점 씩 총 4학점이 들어갑니다. 


출처. 고교학점제 도입 운영 안내서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육부는 균형있는 편성과 운영을 권고합니다. 

1학년 때에 필수과목을 다 이수한다고 하면 2학년 때부터는 학기 당 29학점(단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우선 음미체가 4학점이 들어갑니다. 

그럼 25학점이 남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아이들의 원하면 국어, 영어, 수학 등도 2학년 부터는 이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대학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최소한 3학년 1학기까지 국어, 영어, 수학을 포기할 만한 용기를 가진, 그리고 그걸 허용할 교사와 학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선택과목은 기본 4단위 입니다. 

그럼 국영수를 듣는다고 하면 13학점이 남습니다. 



1학년 때 수업시수 운영상 기술가정/정보/제 2외국어/한문/교양을 배치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학교들이 8학점 정도 1학년에 해소를 합니다. 

그럼 나머지 4학기 동안 8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럼 한 학기 동안 대략 2학점이 빠집니다. 

그럼 11학점이 남습니다. 


여기서 이공계열 희망 학생은 2학년 두 학기 동안 물화생지 중 최소 3과목을 이수를 해야 합니다. 

물화생지를 2학점 씩 학기 연속(2학년 1학기, 2학기)으로 배치하면 2학점 씩 총 6학점이 빠집니다. 

그럼 5학점이 남습니다. 

인문사회계열 희망학생들은 비교적 선택의 폭이 큽니다. 

학교가 선택과목을 많이 개설해준다면 자유롭게 3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회문화와 윤사나 생윤 중 하나 정도는 수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가 1학년 때 한국사, 기술가정/제2외국어/교양, 과학탐구 실험 등을 위의 방식대로는 다 소화내지 못해서 한 과목 정도가 튀어나와 2학년 2학기까지 1~2학점으로 배정이 됩니다. 


그럼 4학점이 남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습 분야 TOP1 <슬기로운 진로진학>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tablesetter/jinhka/contents/240105134258384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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