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가 수능입니다. 직접 응시하는 고3과 N수생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당장 중3은 고입, 고1,2는 기말고사와 생기부 세특 마무리로 분주합니다. 확실히 고입의 큰 변화로 인해 예년 대비 고입상담이 많이 늘었다는 점이 체감되고 여지없이 이번 주말도 면접과 고입상담이 잡혀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상담이나 설명회 때 나오는 부모님들의 질문이 다양하긴 하지만 일단 시기별로, 학년별로 많이 나오는 질문유형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중3 어머니들의 대표적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고1과 고2 부모님들의 베스트 질문들을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교학점제 하에서 어느 고등학교가 대입에 가장 유리할까요?
2. 내신 5등급제 되면 내신 따기 쉬워지는 것 맞나요?
3. 아이의 진로나 학과, 미리 정해야 하나요?
4. 대체 고등학교 가서 생기부 어떻게 챙겨야 하나요?
5. 이번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특히 어느 과목에 집중해야 할까요?
정확히 얘기하면 질문의 시작이 잘못됐습니다. 대한민국 2000개 가까운 고등학교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만 유리하거나 딱 맞는 고등학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울대를 매년 몇 명 보내는지, 의대를 몇 명 합격하는지가 결코 고등학교 선택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생활을 할 주체는 바로 우리 자녀이고 그 아이들이 학교의 특성에 맞게 잘 적응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말씀드린대로 대학입결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교나 학원에 걸려있는 합격자 플래카드의 현실을 안다면 그건 정말 함정일 뿐입니다. 대치동이나 강남에 유명한 학원들의 입시실적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항상 인풋 대비 아웃풋을 보셔야 합니다. 이미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 위주로 선발한 후 1년간 계속 프로그램 돌려 낸 결과 치고는 형편없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우리 아이가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내신이 한 번 무너져도 멘탈 흔들리지 않고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는지 아니면 좌절하고 자퇴를 고민할 성향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유명 특목자사고 또는 갓반고는 본인이 노력한만큼 성적이 오른다는 명제가 틀리는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현장입니다. 그에 더해 수학을 중심으로 주요과목의 선행과 심화수준도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학원 다닌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모의고사 등으로 반드시 객관적 확인을 한 후에 경쟁이 치열한 고등학교에서도 버티거나 여차하면 플랜 B를 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학교 교육과정이 좋으면 뭐 합니까? 우리 아이가 기본적인 학업역량과 내신관리가 되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우리 아이가 평범하면 평범한 일반고, 누가 봐도 비범하면 아이의 성향과 진로를 고려하여 특목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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