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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cker Ssul Feb 22. 2016

중고딩이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예전에 아이들을 만나면

"ㅇㅇ야, 꿈을 꾸자!! 비전을 가져야 한다. 뭐가 되고 싶니?"

와 같은 파이팅(?)을 담은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최근에는 이게 얼마나 폭력적인 모습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다. 


우리가 이들에게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

학교-학원-집-PC방-핸드폰 정도만 경험한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 비전을 가져야한다. 다양한 직업을 고민해봐"라고 조언해 주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아이들이 고민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도 고민을 한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고민을 해도 5분이상 고민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당연히 보고 들은 것이 없는 상황에서 꿈과 진로를 고민해봤자 떠오르는 것은 많이 들었던 의사/선생님/공무원 뿐인 것이다. 그러니 우울해지고, 그냥 그 감정을 잊기 위해서 또 다시 PC앞에 앉는 것이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면서 가벼운 영상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JTBC '냉부해'의 세프군단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 장래희망순위 1위가 요리사라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을 기점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쿡방의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TV를 통해서 쉐프라는 직업의 매력과 정보를 습득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요리사라는 꿈을 꿀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BJ대상을 수상한 로이조

유명 인터넷방송 BJ가 BMW를 구매하였다. 차를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가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BJ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그리고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BJ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면서 많은 끼 있는 청소년들이 1인 방송에 대한 꿈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MCN(Multi Channel Network)산업의 성장과 함께 더 많은 학생들이 1인 방송에 대한 꿈을 꾸게 될것이라 예상한다.(아이들은 잠자기전 WiFi가 되는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유투브, 웹툰 등 엄청나게 본다.)


딱 보고 들은 만큼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경험하게 하는가?

학교, 학원만 가라고 하고,

PC방/노래방은 가지 말라고 하고, TV는 보지 말라고 하고, 핸드폰은 많이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 국영수만 열심히 파면 되는 것인가? 


대학가서 고민하면 되는 것인가?

점수 맞춰서 온 학교와 학과이지만, 부모님께서 매학기 400만원 가까운 등록금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진로를 위해 시도하고 방향을 전환하는게 생각보다 이상적인 이야기일 경우가 많다.


자기 이해 & 다양한 경험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만만치않은 삶의 무게에 중고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삶까지 케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정보력도 부재하다. 결국 선택은 그나마 학원인 것이다.


부모님의 부족한 정보력을,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잘하는 일을 해라"라는 5분이상 고민할 수 없는 질문을 멈추자!

먼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보여준 후 질문하자. 

"하고 싶은게 뭐니?, 어떤걸 해보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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