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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에듀써포터 김소희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6년 12월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반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교육열로 대변되는 강남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연일 보도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오늘도 '금수저'와 '흙수저' 얘기가 사회적 이슈거리가 되고 있으니 세상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10년전 강남엄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관심 덕분에 첫 책이 몇 만부나 판매되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후  강연과 책 출간, 상담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이라는 수식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오해를 낳게 했습니다. 강남엄마답게 아이의 미래를 미리 계획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나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마음이 아니냐며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아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획을 세우고 다그치는 몰인정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네"가 '예스'였다가 어느 날은 '생각해볼께요.'라는 뜻으로 바뀌게 되니까요. 10년 세월 동안 3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강남엄마의 영어교육바이블>, <강남엄마의 정보력>. 이 세 권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동안 부모가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할 일들을 얘기하고자 했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아이가 배우게 될 교육과정을 이해하여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도와 줄 것들을 미리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2006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큰 아이는 이제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성향에 대해 이해하고 할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동안 부모님과 나눈 얘기와 배운 것들이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부모는 아이가 미지의 미래를 준비하는 동안 조력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고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지 모른다면 어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아이가 자신이 배우게 될 교육 과정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동안 겪게 될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나누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연구자가 되고 조력자가 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국가가 해결해 줄 일도 있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어 아이를 관찰하여 성향을 파악하는 일은 부모가 해야 될 영역인 것 같습니다. 저는 브런치를 통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성향을 파악하는 노하우와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교육과정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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