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잘 읽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느 책은 나쁘지 않은데도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읽어보면 좋은 의미를 담은 좋은 글인데 도통 읽히지를 않는 것이다. 그런 책에 대해선 '한 구절만 읽으면 좋은데 다 읽으면 별로야'라고 친구에게 소개하곤 했다.
얼마 전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중년의 한국 남성 작가 가 쓴 책들이었다. 딱히 성차별적이라던지 꼰대 같다던지 그런 글의 묶음은 아니었는데, 그냥 술술 읽히질 않는다. 그뿐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책을 선택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되겠지. 되도록이면 여성이 제공하는 재화를 선택하자 라는 기존의 기준에도 부합하니 꽤 괜찮은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