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y Dec 20. 2021

149일의 초록

토이스토리


나는 어릴 적 내가 방을 비우면 침대가 외로울까봐 엄마랑 자고 싶어도 내 침대를 지키는 아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십수년째 토이스토리의 빅 팬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개구리 모양의 장난감이 있다. 물려받은 물건인지라 이미 개구리 입가의 프린팅이 벗겨지고 있다. 내 아이의 장난감을 씻고 소독하면서도 나는 벌써 이 장난감과 이별할 일이 걱정이다. 

다정도 병인 양 하다고 했던가. 온갖 쓸데없는 곳에 정을 붙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142일의 초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