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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주고도 욕 먹는경우 #스톡옵션 #설계전략

류재언변호사의 스타트업 법률 스터디


#스톡옵션주고욕은욕대로먹는경우



어제 투자기업의 정기주총을 시작으로 정기주총 시즌이 시작되었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스톡옵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이 주총 통지서에 자주 보인다. 


대표 입장에서는 기존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어렵게 설득하여 고심 끝에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사실 이를 받는 직원들의 반응은 의뢰로 냉랭한 경우가 적지 않다. 


다음은 스톡옵션을 주고도 욕먹는 대표적인 케이스들이다. 


1. 스톡옵션 잘 모르는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경우


[직원반응] 스톡옵션이 뭐야, 그냥 연봉이나 올려주지. 


2. 베스팅을 지나치게 길게 걸어서 스톡옵션을 주는 경우 (예. 4년차부터 7년차까지 매년 25%씩 행사)


[직원반응] 저 대표는 내가 7년이나 이 회사 있을거라 생각하나 보네. 아주 순진하다 순진해ㅎㅎ


3. 행사가를 지나치게 높여서 주 당 몇십만원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만드는 경우 (또는 지난 회사 투자밸류와 동밸류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만드는 경우) 


[직원반응] 참 나, 내가 미국 ETF를 사지, 이 회사 주식을 그 가격에 왜 사냐. 


4. 스톡옵션 준다고 작년부터 말해놓고 이 핑계 저 핑계, 투자자 핑계 대다가 마지 못해 주는 경우


[직원반응] 주기 싫으면 주지 말든지, 에지간히 주기 싫은가 보다. 지는 몇십 프로 가지고 있으면서 겨우 이거 주면서 아까운가 보네. 


5. 스톡옵션 부여 기준이 없고, 누구에게 줬는지가 모두 공개되어 상대적 박탈감을 심하게 유발하는 경우


[직원반응] 이제 하다하다 스톡옵션 가지고도 차별하네. 아쒸, 진짜 이 회사 조만간 나가야지.


6. 쥐꼬리 만큼 스톡옵션 줘 놓고, 3년 뒤 우리 회사가치가 1조가 될거라고 프로젝션해서

내 스톡옵션 가치를 설명하려 드는 경우


[직원반응] 100억밸류로도 투자가 안들어오는데, 1조 같은 소리 하고있네. 사기꾼이지 저게. 


7. 스톡옵션 부여계약서에 과도한 스톡옵션 취소 사유와 행사 후 IPO 전 퇴사 시 회수조항까지 넣은 경우


직원반응: 상장이 아닌 경우 결국 다 토해내고 나가라는 거네. 진짜 머리 쓴다 머리 써. 에휴.


[첨언] 스톡옵션이라는 것은 결국 희망을 파는 행위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는 미래의 회사 가치를 설명하고, 그 시점에 이것을 행사하면 유의미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서로 공감대가 없으면 스톡옵션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하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시점에 얼마만큼을 어떤 행사가로 줄 것인지, 한 번에 다 줄 것인지 나누어 줄 것인지, 이를 공개할 것인지 비공개로 줄 것인지 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전략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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