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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퇴사자 관리가 필요합니다_강형욱사건에 대한 단상

강형욱 사건을 창업자와 회사 운영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류재언 변호사

요즘 강형욱 사건이 많은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창업자와 조직 운영 관점에서 한번 고민해볼 부분이어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퇴사자관리


블라인드와 잡코리아 등의 익명 게시글들은 많은 경우 재직자들보다는 퇴사자들이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글을 쓴다. 


이 중에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 단순한 의견도 있고, 실제 사실도 포함되어 있으며, 때로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거짓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확실한 건 좋은 글보다는 부정적인 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고, 부정적인 글이 가진 에너지는 파괴적이고 자극적이라는 점이다. 그 중에는 회사나 대표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사후 인사채용 시 크게 방해가 되는 글들도 다수이다. 


물론 이러한 행위를 모두 막을 수도 없고, 또 일정 부분은 사실이기도해서 무조건 문제를 삼을 수도 없지만, 정작 문제가 되어 수사를 의뢰해도 당사자 특정이 안되어 불기소로 종료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사실 수사기관에서는 이런 일이 워낙 많아 별로 관심도 두지 않고 사건을 묵혀두다가 종결하는 경우도 많다.


채용과 온보딩 과정에 쏟는 노력의 1/10만큼 만이라도 퇴사자관리에 의도적으로 노력을 들여야 한다. 


현실에는 아름다운 이별보다 그렇지 못한 이별이 더 많고, 그 중 일부는 창업자와 팀의 에너지를 크게 갉아 먹는다. 퇴사자 때문에 문제가 되어 지방노동위원회에 불려다니고, 또 퇴사자가 올린 글로 타격을 받은 후 사이버수사대에 수차례 고소인 조사를 받고, 로펌과 노무법인에 돈을 쓰고, 그 과정을 겪느라 엄청난  에너지를 흩날려 버리는 경우를 수 없이 보아왔다. 


1. '쎄한 직감'은 기가 막히게 들어 맞는다. 


좋은 예상은 빗나가지만, 나쁜 예상은 들어 맞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문제가 될 것 같은 퇴사자는 느낌이 온다. 그럴 경우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서 감정을 달래주고, 가능하다면 퇴직위로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여 좋게 마무리를 하는 것을 권한다. 일순간의 감정적 승리감이, 나중에 엄청난 에너지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감정적으로 져주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도 있다.


2. 되도록 퇴사자 약정서를 남겨 놓는 것이 좋다. 

퇴사자 약정서에는 1) 퇴사 이후에도 영업비밀 포함 비밀을 철저히 지킨다 2) 급여와 퇴직금 등을 모두 지급 받았고, 회사를 상대로 채권이 부존재 하다 3)자발적 의사로 퇴사하고 재직기간 중 부당한 처우를 받은 적이 없다 4) 블라인드와 잡플래닛 포함 익명 사이트나 제 3자에게 회사나 임직원에 대한 부정적 사실을 밝히거나, 명예훼손을 하거나, 업무방해를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덧. 강형욱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당사자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고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았기에 여기에 어떠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유일한 팩트는 그가 다수의 직원들로부터 안좋은 감정을 갖고 회사를 떠나게 했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정도로 유명해진 창업가는 훨씬 더 신중하게 퇴사자 관리를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퇴사를 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진 글쓴이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들여야 하는 에너지와 데미지의 크기가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퇴사자관리가필요합니다 #법무법인율본 #류재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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