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토록 예쁜 문장을 적어낼 수 있을까!
어쩌면 흔한 말이지만, 책장이 넘어가는게 아쉬운 그런 책이었다. 한정원 작가의 다른 책인 <시와 산책>도 평이 좋던데 그 책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시집도 낸 이력이 있는 시인이라 그런지 말의 문장들이 너무 예뻤다. 그래서 나는 보통 소설가나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작가가 쓴 소설이나 시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보통 책을 읽을 땐 그 사람의 배울 점을 찾기를 즐겨하고 좋아한다. 어쩌면 안 좋은 책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사실 종이는 죄가 없다.
그런 책 안에서도 하나라도 배울 점을 찾을 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언어들을 예쁘게 뭉쳐 보기 좋게 조합한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호흡이 짧아 읽기에는 편했으나, 빨리 완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그러기에 아쉬웠던 책이다. 지금은 8월이 아닌 9월이고, 난 9월에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그 점도 어쩐지 나쁘지는 않았다. 8월의 운명이 더위로 가혹했다면 9월에 읽기에는 어쩐지 마음이 더 선선해서 좋았던.. 9월에라도 만나게 되어 좋았던..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