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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정민 Aug 08. 2016

부동산 혁명을 말하다

기술이 우리가 사는 곳을 바꿀 것이다

아래는 실리콘밸리의 (혹은 서울과 같은 다른 도시들의) 집값 폭등 현상을 기술이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글입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로 가세요. 실리콘밸리에서 숨 쉬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여기에 잘 요약되어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지사 제리 브라운은 급등하는 집값을 경감하기 위해 도시 내 주거 공급을 늘리는 캘리포니아 대규모 개발 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도시 내 공급을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기술 혁명으로 사람들은 5년 내에 대거로 도시 밖으로 이동을 할 것이고, 이것이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위기를 해결할 것이다 - 따로 법안의 도움 없이.


먼저 역사를 훑어보자. 1900년에는 미국인의 30%가 도시에 살았다; 2010년, 이 수치는 81%로 증가했다. 다른 수치를 보자.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 1900년, 농민들이 노동력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2%로 감소했다. 많은 일자리들이 도시로 옮겨갔고, 일자리를 따라 도시로 옮겨간 사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는 양성 피드백 사이클이 생겨났다 (웨이터 등을 생각해보라). 문제는 모든 사람들은 일하는 곳 근처에 살고 싶어 하지만, 도시의 면적은 결국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동시에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의 근사한 집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뜰 수 있고, 도시에 사는 것의 절반의 임대료만 지불해도 된다면, 당신은 어디에 살 것인가? 지금 당장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곧 현실이 될 것이다. 세 가지 기술이 오늘날 부동산 마켓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해변가에 살며 도시에 사는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1) 자가운전 자동차, 2) 하이퍼루프, 그리고 3) 가상현실이 그것이다.


자가운전 자동차 (Self-driving cars)


자가운전 자동차의 시대는 오고 있다, 아주 빠르게. 모든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2020년까지 시판 가능한 자가운전 자동차를 개발할 것을 약속했으며, 테슬라와 구글의 자가운전 자동차는 그전에 구매 가능할 것이다. 자가운전 자동차가 보편화가 되면 두 가지 주목할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1) 대부분의 주차 공간이 제거되고, 이는 더 기능적인 용도로 사용될 것이며, 2) 교통량이 감소함에 따라 "운전자"들은 더욱 효율적이게 될 것이고, 도로 위에 더 적은 차들이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교통체증과 교통사고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주차 공간은 미국 도시 면적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신 개발은 시간이 걸리므로 즉각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현 주차 공간의 1/4만 몇 년 내에 다른 기능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주택 공급 증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리고 "편리한" 위치의 정의가 확장될 것이다 - 이는 학교나 일, 사회적 기능을 하는 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의미하므로. 이는 외각 지역 집값의 가격을 의미하겠지만, 훨씬 넓은 지역에 걸쳐 수요가 펼쳐짐에 따라 당신이 지금 살고 싶어 하는 곳에서 40마일 이내에 있는 어떤 장소도 아주 합리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하이퍼루프 (Hyperloop)


다음은 하이퍼루프이다. 하이퍼루프란 최대 700마일/1시간의 속도로 사람을 운송할 수 있는 진공 튜브 교통수단을 의미한다. 이 기술이 완성된다면,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동하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현 자동차로 6시간, 비행기로 2시간). 최근 하이퍼루프 기술의 선두주자인 Hyperloop One은 2021년 전에 완성된 기술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하이퍼루프가 보편화된다면, 당신이 지금 살고 싶어 하는 곳에서 40 마일 이내가 아닌, 하이퍼루프 역에서 40마일 이내에 있는 어떤 장소도 합리적인 주거 지역이 될 것이다.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마지막으로,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아마 통근 자체를 쓸모없게 만들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이 2억 달러를 투자하여 오큘러스를 구입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페이스 북은 미래의 주요 사회 활동은 가상현실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Hololens)를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데모를 보여준 바 있다. 갤럽에 따르면, telecommute(인터넷, 이메일, 모바일을 이용하여 집에서 일하는 것)을 하는 근로자의 비율은 1995년 9%에 그쳤던 것에 반해 2015년에는 37 %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까지 재택근무는 단점이 많다 - 일반적으로 동료와 같은 방에 있는 것보다 효율적이지 않다. 하지만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이 이를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고 이를 통해 재택 근무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아마, 동료애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무실에 나가긴 할 것이다 - 함께 가상 맥주를 마시는 것은 재미없으니까. 하지만 5일 내 내 내 출퇴근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모든 주요 도시의 인구 밀도, 주거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제리 브라운의 법률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기술은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르고, 집값 해결은 빨리 될수록 좋은 것이니까. 하지만 앞으로 10년, 나는 10년 이내에 기술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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