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독서 기록
보도 섀퍼 / 토네이도
사실 이 책은 남편이 퇴사하면서 줄 퇴사 선물이었다. 물론 내가 읽고 싶었던 이유가 더 크기도 했지만 :)
나는 이런 류 그러니깐 '불가능을 뛰어넘어 최후의 승자가 된 사람들' 이라던지, '승리하는 방법' 뭐 이런 단어가 써진 책은 읽고 싶지 않다. 너무 오글거려서.
그런데 내가 이 책을 고르고 재밌게 읽었던 이유는 바로 나의 가치관과 너무 딱! 맞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는 오글거리는 인간인가 보다.
최악의 상황에서 성공을 거둔 위너들의 비결을 총 30가지로 요약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비결이지 않나 싶다. 물론 많이 이야기를 들어봤겠지만, 글이 던지는 힘이 꽤나 강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두고두고 열어보고 싶을 정도다.
p.49 이것저것 잡다하게 일을 벌이라는 것이 아니다. 핵심적인 몇 가지 일에 집중해 거기에서 다양한 결과를 얻으라는 것이다.
p.227 왜 위너가 되어야 하는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다.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 비즈니스북스
원씽은 복잡하고, 할 일 많아서 머리 아픈 나에게 두통약 같이 다가온 책이다. 느프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멤버가 이 책을 읽는 걸 보고, '아! 이 책이다!'싶었다.
나는 UBX라는 큰 세계관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진짜 '돈'을 벌어야 하는 스타트업도 현재 운영 중이다. 그러다 보니 내 에너지를 어디에 얼마큼 배분해서 끌고 가야 하는지가 큰 고민이었다.
안 그래도 하나에 올인해야 될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다.
우선 나처럼 복잡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자면,
최종 목표 A(딱 한 가지) 설정 -> A를 이루기 위한 5년 내 목표 B 설정 -> B를 이루기 위한 1년의 목표 C 설정 -> C를 이루기 위한 한 달 목표 D 설정 -> D를 이루기 위한 일주일 목표 E 설정 -> E를 이루기 위한 오늘의 목표 F 설정
이렇게 세세하게 나눈 뒤, F에 모두 올인하는 것이다. F를 이루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오직 F에만 집중하는 것.
나는 지금 이 단계로 목표를 설정하여 진행 중인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김도현 / 생활성서사
천주교는 아니지만 UBX(스타트업언박싱) 세계관을 더 확장하고자 우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었다. 뼛속까지 문과인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책을 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글씨만 읽고 책을 덮었다. 무튼 다 읽긴 했다 다만 무슨 내용인지를 모를 뿐..
카이스트 출신 이론 물리학자이자 신부이기도 한 김도현 님이 과학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신앙을 가졌는데 과학까지 좋아한다? 그럼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자청 / 웅진지식하우스
자청님은 유튜브를 통해 일찍 알게 되었다. 인트로가 꽤나 인상 깊었는데, 멋진 한강뷰를 배경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던 모습이 꽤나 멋있었다. 일명 '무자본 창업가'라는 타이틀로 무한 성장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이야기와 순리자가 아닌 역행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몇 가지 팁들을 소개한 책이 발간되었다.
유튜브에서도 '자의식 해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사실 그때는 이게 뭔 소린가 했다.
그런데 요즘 자의식 해체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알고 보니 나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ㅎㅎ)
물론 딥하게 해체까지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불편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이때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도대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 에 대해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고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객관화하고 인정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 꽤나 큰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