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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정훈 May 01. 2023

27. 근로자의 날에 쓰는 글

그런 날이 있다


직장이고 뭐고

모든 게 허무하고

권태롭고

물려버리는 그런 날 말이다


그렇게 좌절하다가

어떤 날도 생각났다


허리가 무지하게 아픈날이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이 허리만 안아프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나에게 이 통증만 사라진다면

정말 아무 고민이 없겠다는 생각


어떤 날도 생각났다

취직만 하면

이 세상 모든  고민은 정말 사라질것 같다고


인간은 왜 이리도 간사한 것인가


직은 했지만

허리는 나았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이것만 해결된다면의 바람은 계속된다


그러니 생각에 깊이 빠지지 않기로 한다  



Photo by John Salvin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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