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숨고에서 에어컨 설치 기사와 전화상담했다
설치가격 13만원에서
위로 약간 플러스금액이라고 하길래
대략 20만원 안짝이겠거니 생각했다
설치기사가 방문해서 견적을 냈다
42만원을 불렀다
머 더하고 머 더하고 머 더하고
뭔말인지도 모르겠는데
당황해서 일단
그 금액으로는 진행 못한다 이야기했다
머릿 속에는
일단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도 나의 완강한 거부에 당황한건지
가격을 조금씩 깎기 시작했다.
그때부턴 사기꾼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말들의 시작이었다.
" 사장님이 잘 몰라서 그런다 "
" 몇만원 깎아주겠다 더는 안된다 "_
(그래봐야 35만원이었음)
" 이번에 못하면 다음엔 바뻐서 못한다"
가만보니 무료로 방문해서 견적을
재주겠다고 하는 수법은
일단 방문하면 되돌려 보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기에
방문하는 것 같았다
이름하여 문턱수법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분은 짠돌이인 나한테 잘못 걸렸다
끝까지 못한다 했더니, 말투랑 표정 개썩기 시작하더니
결국 씩씩대며 나갔다
여러 군데 동네 에어컨 설치기사분들 물어보니
25만원정도면 충분히 커버 가능한거로 이야기들 했다
오전에 약간 현타가 왔는데
대한민국은 가만보면
사기꾼들, 통수 치는 놈들이 너무 많고
그런 통수만 안당해도
이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전에 그놈들을 되돌려 보낸건 무척 통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