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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 하루 Feb 23. 2018

육지것의 제주정착기: 어떠한 조언이 나에게 필요할까?

제주 건축이야기






"너 건축 설계비 얼마나 줬냐???"
"너 평당 건축비 얼마야??"
"야!! 너  XXX공정할 때 XXX 했어?? "
"왜 이렇게 했어?? 이거 부실이야!!"




집을 짓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변에서 관심이 시작됩니다.

단편적으로 건축 설계를 예로 들자면 아래와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야, 너 설계비 얼마 줬냐?"
"어느 회사에서 건축하기로 했냐?"
"면사무소에 공짜로 설계도 있는데,
그걸로 지으면 집도 후딱 짓고 설계비도 안 들 텐데
뭐하러 고생하냐?"




물론 저희 부부는 설계비를 다른 건축주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많이 주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돈이 많아서?
NO NO NO



면사무소에 가면 표준설계도면이라는 것도 있지요.
농어촌주택설계를 위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계도를 미리 작성하여 두고 건축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취향에 따라

이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장관이 공고한 설계도서를 말합니다.




"면사무소에서 공짜로 주는 도면 있는데, 시간도 3개월도 걸리고 

돈도 그렇게나 많이 들어간다고?"




저희 부부가 생각한 설계의 개념과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는 분의 설계에 대한 개념은 

정말 달랐던 것이지요.


건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설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설계는 건축의 가장 기본, 첫 시작이며 그 시작에 돈을 아끼기보다는 더 투자해,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었지요. 물론 건축에 대해 지식이 있는 분들은 직접 설계하시고

허가빵을 위해서만 건축사를 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요즘 제주의 유명한 카페

몇몇은 그런 방식으로 건축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건축주 분들은 비전문가 분들!!!

심지어 건축 경험이 한 번도 없으신 분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좋은 건축사를 만나는 게 더더더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설계 및 허가 과정에서 너무너무너무 많은 난관들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론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좋은 건축설계사를 만나야 할 필요성.


- 건축주의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는 역할
- 건축 설계 및 허가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분이 발생 시 해법을 제시해준다.




면사무소에서 제공되는 설계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며 짓는 설계는 저희가 미래에 하게 될 숙소의 콘셉트와 맞지 않고 저희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집을 짓고 싶었기에 시간도 비용도 과감히 포기하였더랬죠.





이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있고 다 다르다 보니 모든 건축 공정 하나하나에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너희들 지금 어디까지 집 지었어?"
"이제 다음 주에 XXX 해요."
"아, 그 바닥에 여차저차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알지?




어떤 사람들의 조언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하나??

조언을 해 주시는 분들은 다양합니다.


- 건축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보신 분
- 건축과를 졸업하시고 관련 사무일을 하시는 분
- 주변 지인들이 건축을 하시는 걸 보신 분
- 자신의 집을 직접 지어 보신 분
- 자신의 집을 지어보시고 가게도 운영해 보신 분


물론 수많은 조언 중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도 많았습니다.
각자 건축을 하는 목적과 용도가 다르다 보니 처음 시작부터 건축에 대한 생각이 많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비슷한 목적으로 건축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좀 더 비중 있게 들었답니다.



그들이 해주는 조언들은 하나같이 모두 우리를 위한 것.
그리고 그 속에 우리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과 우리의 목적과 조금 벗어난 조언들도 있을테지만

자신의 목적과 색깔을 항상 잊지 않고 도움이 되는 말만 잘 가려듣는 것도
집 짓는데 늙지 않는 비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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