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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fu Dec 28. 2020

그림 같은 날



고요한 아침을 맞아주며 잔잔한 빛을 내는 호수는 누구보다 넓은 마음을 가진 듯했다. 나의 모든 허물을 받아줄 만큼. 커피 한 잔에 몸을 녹이며 산책 중인 노부부의 대화 소리가 사랑스럽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하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천사. 꼭 부부의 집일 것만 같은 동화 속의 집. 빼꼼히 눈인사를 하는 태양. 사진으로 절대 담을 수 없는 인생의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이 있다. 항상 눈가에 두고 바라보고 싶은 그런, 그림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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