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자폐로 보인다네요.
진단은 치료의 첫걸음이다.
그만큼 중요한 과정이고 지극히 전문적인 작업이다.
의사가 던지는 한마디가 갖는 권위는 강력하다.
양육자들을 쥐고 흔드는 일은 허다하다.
고기능자폐면 좋아들 하시는데,
라는 뉘앙스라니 우영우는 판타지다.
아이는 그저 보통의 아이들처럼 적당한 시간을 누리기를 바란다.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일 터이다.
잘 먹고 잘 싸고 자라나고
가끔 친구들에게 감기도 얻고,
싸움도 하고 눈을 흘기고, 삐지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 이상은 없다.
다소 작고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더딘 속도로
자라나는 일은 자연스럽다.
그들은 처음부터 우려와 격려 속에 생존을 이어간다.
모든 면에서 더디게 걷는다.
어떤 면에서의 속도는 더 격차가 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그 아이의 어제와 오늘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모든 순간에 집중과 좌절과 행복을 겪는 부모의 진단은 왜 권위를 얻지 못할까.
의사도 그저 무심한 타인의 지위로 전락할 수 있다.
나는 위로라기보다는 내가 겪고 본 아이를 알려줄 뿐이다.
너무 다급해말고 해 줄 수 있는 걸 해주고,
손잡고 기다려주자.
진단도 끝없이 변할 수 있으니,
당신이 만난 아이를 믿고 우리가 진짜 최선을 다했는지만 반성하자.
함께 잘 키우자.
#누구든같이할사람은필요한법#일단훌륭한아빠있으니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