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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가스라이팅에 현옥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by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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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은혜 사건에서부터 시작하여 세상에서 “가스 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를 의심하게 하고 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1944년 조지 큐커 감독이 만들고 194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추앙 받았던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단어로 알려져 있는데, 나에게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환상적인 연기가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이 영화로 잉그리드 버그만은 아카데미 여주 주연상을 받았다). 아무튼 가스 라이팅이라는 단어는 배우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논란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직장내 괴롭힘 관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Joe라는 작가가 쓴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라는 책은 이런 가스라이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이다.

25hoberman1-superJumbo.jpg 1944년도 영화 가스등 -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이 영화에서 사용된 소재에서 나왔다. 사진은 잉그리드 버그만과 조셉코튼


리텍콘텐츠에서 우수 리뷰어로 선정되어 제공 받은 책인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가 하는 말은 가스라이팅을 안당하는 방법이라는 약간은 편협 해 보이는 내용이라기 보다 내 자신이 모든 일에 결정권을 가지고 남들에게 어떻게 하면 당당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많은 자기 개발서들이 다루었던 내용 이기도 하고 심리학적으로나 경영학 리더쉽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기도 한데,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분야의 내용이면서도 쉽게 접근하고 설명 할 수 없는 주제 이기도 하다. 솔직하게 사회 생활을 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관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 의지대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는 결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일들로 인해 상당히 안 좋은 경험을 수차례 해보기도 했고, 그럴 때 마가 절대 그러지 말하야지라고 다짐도 했던 터라 이런 책을 읽어 보는 것은 나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부이 많다. 협상을 공부하거나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라 하는데, 이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내용 역시 동일하다고 보인다. 어떻게 거절 할 것인가? 나의 양심이나 사회적인 관계를 상처 내지 않고 어떻게 거절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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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책의 내용이 비교적 장황하게 이루어져 있고, 좀더 이론적인 배경이 다루어 진다면 좀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다 보니 자기 개발서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에세이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이런 종류의 책들 가운데 나름 쉽게 편하게 읽어 볼만한 책이 하나 더 나오는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니, 주변에 남들의 부탁을 거절 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시라고 추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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