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현철 Oct 28. 2024

부자

You are what you eat.

호기심에 회사에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 제작년월을 보고 19년 33주 차, 제조사와 모델명을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입력해서 가격대를 보니 2000만 원 후반에서 3000만 원 중반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량 앞 유리에 붙어있는 아파트 스티커에는 반포 써밋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 파주영어마을 자원봉사를 할 때 같은 팀원이었던 누님이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신혼집으로 들어갔던 반포 써밋이 생각났습니다. 현재 시세는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24억 후반에서 30억 초반으로 검색되었습니다.


첫 직장의 회장님 내외가 거주하셨던 한남 하이페리온도 연이어 생각나서 검색해 보니 42억 중반에서 47억 후반 정도가 시세로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 부의 가치나 자산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우리 집은 그냥 중간은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차 나이를 먹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들, 중소기업 사장님, 대기업 회장님, 신문으로만 접할 수 있는 재력가, 외국의 왕가 혈통, 기타 등등... 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를 보면 볼수록 저는 작아지고 서민층 중에서도, 흙수저 중에서도 한참 아래로 내려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큰 부자는 하늘이 정해주고 작은 부자는 노력하면 될 수 도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결혼 12년 차에 알게 된 탕수육 성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