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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Jul 21. 2022

몰디브 리브어보드+프리다이빙(2)

꼭 챙겨야 할, 혹은 당장 캐리어에서 빼도 될 것들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에 대비하라


극한의 실용주의자이자 대비(대비마마 아님) 충인 ENTJ의 좌우명이다. 이번 리브어보드 역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준비(1편-리브어보드 준비물 편 참고)했다.


리브어보드를 준비하며 챙겼던 수많은 물건들이 과연 어떻게 쓰였을까. 이번 글에서 꼭 챙겨야 하는 것들과 캐리어에서 당장 빼도 되는 것들을 구분해보기로 한다.

 



1. 꼭 챙겨야 할 것

바다 경험, 드라이기, 머리끈/후드, 멀티탭/멀티 충전기, 멀미약, 슈트 및 판초, 한국음식, 칵테일 재료, 빨래집게, 다이빙 삭스, 고프로, 방수밴드 및 연고


(1) 바다 경험

바다와 풀장(k26 포함)은 다른 곳이다. 우기의 몰디브는 특히 프리다이빙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기 어렵다. 파도가 높고 조류가 상당하기 때문. 제주도에서 채소 두세 번 다이빙해보고 오는 걸 추천한다. 비싼 돈 내고 와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바다 경험을 꼭 하고 오길.


(2) 드라이기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다면 꼭 챙기길. 하루에 3번씩 물에 들어가는데 드라이기 없으면 두발 건강에 심히 좋지 않다.


(3) 머리끈 밴드 혹은 후드

역시 머리 긴 사람들에겐 필수. 영상이나 사진에 산발머리 한 물귀신처럼 나오고 싶은 게 아니면 많이 챙기면 챙길수록 좋다(고 한다). 고무 머리끈이 좋은데 잘 엉킨다면 차라리 후드를 챙기자.


21세기에 멀티 충전기는 필수

(4) 멀티탭 및 멀티 충전기

다이빙 워치, 고프로 배터리, 스마트폰, 전자담배 등등 수많은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하려면 멀티 충전기는 필수다. 100-240v를 모두 지원하고, usb a/c 포트를 넉넉히 갖춘 걸 추천. 멀티 충전기가 없으면 멀티탭이라도 챙기자. 콘센트가 방마다 1-2개 정도밖에 없다.


*호라이즌 3은 유니버셜 소켓(모든 플러그 가능)으로 돼있어 따로 어댑터 챙길 필요는 없다.


(5) 멀미약, 방수밴드 및 연고

하루 종일 배에서 생활한다. 다이빙 갈 때도 작은 도니를 타고 왔다 갔다 한다. 파도와 조류도 만만치 않다. 멀미하면 답이 없다는 얘기다. 새벽부터 다이빙 나가서 어제 먹은 메뉴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면 많이 챙겨 오는 걸 추천. 멀미를 안 하더라도 챙겨 오자.


상비약엔 꼭 소독약과 후시딘, 방수 밴드 등을 넣어오자. 하루 종일 물에 있으면 크고 작은 상처들이 계속 생긴다.


이렇게 입으면 물 위에서 힘들다

(6) 슈트 및 판초

최소한 2mm 정도 되는 슈트 상의만이라도 챙기는 게 좋다. 수온이 낮지는 않지만, 파도/조류가 세서 래시가드만 입는 것보다 슈트 입는 게 훨씬 편하게 다이빙할 수 있다. 다만 제대로 씻고 말리기 어려우니 전투용 슈트를 가져오는 게 낫다.


도니라는 작은 배로 다이빙 사이트까지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다. 또, 다이빙이 끝나면 슈트는 도니에 벗어두고 다녀야 한다. 체온 유지와 체면 유지를 위해 판초는 가져오는 것이 좋다.


(7) 한국 음식

다이빙 끝나고 먹는 라면은 그저 빛이다. 컵라면은 부피가 크니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을 추천한다. 맛도 다양하고 부피도 훨씬 작아 많이 챙겨 오기 좋다. 볶음 고추장 같이 밥에 비벼먹는 것보다는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장조림이나 김이 좋다.


호라이즌 3은 식당에 전자렌지가 있다. 떡볶이나 컵밥 같은 레토르트를 가져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8) 칵테일 재료

호라이즌 3에서는 칵테일의 베이스로 쓰이는 화이트/골드럼, 진 등은 판매하지만 막상 칵테일은 없다. 리브어보드 승선 전 시간이 된다면 애플민트/라임/진저에일 정도는 사오는 걸 추천한다 (배에서 토닉은 판다). 이렇게만 사와도,

모히또

다크앤스토미

보스턴 쿨러

쿠바리브레

다이키리

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말레 시내의 sto 마켓이나 redwave stadium 마트를 추천. 나머지는 동네 슈퍼보다도 못하다. 다만, 굳이 한국에서 사 올 필요는 없다.


(9) 빨래집게 

배에도 많이 있지만 부족하다. 이불 건조용으로 나온 큼지막한 걸 사야 한다. 주기도 꼭 해오는 걸 추천. 이름 안 적어놓으면 공공재로 쓰인다. 이건 뭐 군대도 아니고...ㅋㅋㅋㅋ


(10) 다이빙 삭스 및 핀

하루 세 번 다이빙하면 아무리 편한 풋포켓이라도 뒤꿈치, 복숭아뼈 근처가 다 까진다. 다이빙 삭스는 필수. 여분으로 하나 더 가져오는 것도 괜찮다.


핀은 무족권 강도 낮은(채소 소프트-미듐)걸 추천한다. 리더 핀이나 기타 플라스틱 핀, 강도 높은 카본 핀은 허벅지를 터져나가게 한다.


해외투어에 고프로는 무족권...

(11) 고프로 및 수중랜턴

이건 모든 해외 투어에 해당. 고프로 없으면 진짜 중요한 순간에 영상을 못 남긴다. 여분의 배터리와 방수 케이스, 어느 정도 길게 늘어나는 핸들/부력봉 정도는 중고라도 구매해서 챙겨 오는 것이 좋다.


일정 중 나이트 다이빙이 있다면 4-5만 원대 고휘도(만단 위 루멘) 수중랜턴도 강추. 고프로가 있다면 대륙의 머시기 같은 저렴이 고휘도 랜턴이라도 좋다.


(12) 기타

일회용 수건,

트리트먼트,

스노쿨/마스크 케이스(담배 귀중품 보관용 방수 케이스)

등도 캐리어에 여유가 있으면 챙길 것.




2.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


(1) 술

힘들게 소주 들고와봐야 컨디션만 나빠진다. 맥주나 와인 등 간단한 술은 모두 배에서 판매하니 그냥 와서 사 마시자. 가볍게 맥주나 칵테일 정도로 끝내는 걸 추천.


(2) 웨이트

호라이즌 3의 경우, 프리다이빙용 웨이트가 많이 있으니 굳이 무겁게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벨트만 가져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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