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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Jul 16. 2024

아이와 함께 읽는 사자소학, 우리들의 축제

어린이 달빛서당 일지

11기 때 별명 지노였던 아이가

이번에는 별명을 '코아'로 정했다.

코리아를 줄였다고 한다.  

조이름은 독도

조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독도는 우리땅이라서

코아의 애국심愛國心도 성장중인가보다.


父母出入부모출입
每必起立매필기립
부모님이 대문을 드나드실 때는
반드시 일어서서 인사하라

사자소학四字小學


어린이 달빛서당 12기

첫번째 사자소학 씨앗문장은

인사 예절에 관한 내용이었다.


뿌듯하다
...
좋습니다.
...
그저 그래요
...
약간 어색하다
...
생각보다 재미없다.
...
생각보다 재미없다
....

부모님이 힘이 날 것 같아요.

父母出入부모출입
每必起立매필기립에 대한
어린이 달님들의 소감所感 중에서


가족이 집을 드나들 때

내가 하는 인사는

어떤가 하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아이가 자녀출입 매필기립은
왜 없느냐고 묻는거야.
이럴 땐 뭐라고 얘기하면 좋을까?

어린이 달빛서당 12기 어른 달님의 질문 중에서


이 질문을 받고 반가웠다.

고전을 읽으며

기존에 있는 내용에

의문을 갖고 스스로 생각을 가꿔갈

기회를 가지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출입할 때 부모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라고 물어보고
거기에 맞게 응용하는 방법도 추천해~
만약에 아이가 안아주면 좋겠다고 하면
子女出入자녀출입
每必抱擁매필포옹이라는 문장
반갑게 맞이하길 원한다면
子女出入자녀출입
每必歡待매필환대라는 문장을 만들어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 중에서


어린이 달님이

子女出入자녀출입

每必抱擁매필포옹을

외치며 엄마와 안고 나서

기분좋게 등교를 했다는

이야기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어린이 달빛서당 12기

시작 줌모임이 있었다.

한달 동안 어린이 달빛서당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가는

시간으로 어른, 어린이 달님이 함께 참여한다.


어린이 달빛서당에 관한

몇가지 퀴즈를 내는데

어린이 달님들의 답변이

내가 준비한 답보다 빛날 때가 많다.


달빛서당에는 매주 친구가 있어


달빛서당에는 매주 숙제가 있다는

내 예상 답변을

뛰어넘는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와 만나며

내 세계도 넓어진다.

축제가 있어


4주차에 있는

줌모임을 설명하려고 했던 나는

어린이 달님의 '축제'라는 말에

잠시 멍해졌다.


이미 몇 차례

줌모임에 참여한

어린이 달님이 그 시간을

'축제'로 생각하고 있다니

생각지 못한 감동을 선물받았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한자, 고전을 알아가는 시간을

축제로 느낀다면

나 또한 함께하는 이 축제가

더욱 즐거울 것이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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