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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Jul 09. 2024

한자, 고전 독서로 문해력 자라는 어린이 달빛서당

성장으로 향하는 마음의 상태  

명심보감 할 때 명심과

명심하다의 명심이 같아요?


어린이 달님의 질문이에요.

명심보감에 쓰이는 명심과

명심하다에 쓰이는 명심에

모두 마음 심心이 들어가

마음과 관련된 뜻임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거기서 어떤 한자가 쓰였을까 호기심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어요.

명심보감明心寶鑑의

명심은 밝을 명明과 마음 심心입니다.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겨 두다는

뜻을 가진 명심銘心에는

새길 명銘자가 들어가요.


어떤 글을 제대로 읽을 때

머릿속과 가슴속에는

뇌파의 물결무늬나 심장 박동 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문해력은 '속'을 알게 해주는

섬세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겉의 기쁨을 속의 깨달음으로

길어올리면서,

때때로 겉과 속이 다를 수도 있음을

체득하면서 우리는 자라난다


EBS 당신의 문해력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오은 시인 추천사 중에서


우리 국어에서

모양과 소리는 같지만

안에 쓰인 한자에 따라

뜻과 응용이 달라진다는 것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배울 학 學은 신발 끈 묶은 것 같아


어린이 달빛서당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그림에서 출발한 한자를 보고 어린이들은

자유롭게 한자에서 어떤 모습을 연상하기도 해요.


학교學校, 학생學生에 쓰이는

배울 학學 한자 유래는 다양해요.

아이가 배움을 얻는 집이라는 표현도 있지요.

여러 이야기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설명은 신경 줄뜨기에요.


한자 중에 배울 학 學자, 깨달을 각 覺자는 이 나이에도 쓰다 보면 가로로 뚱뚱해지거나 가분수가 돼버린다. 글자 모양이 실뜨기 놀이 같기도 하고, 신경세포 시냅스 연결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배운다는 것은 사람이 머리에 우주를 얹고 좌뇌와 우뇌 사이를 얼기설기 엮는 것, 줄기차게 뇌로 ‘신경 줄뜨기’를 하는 것 아닐까. 흥미로운 일은 튼튼, 쫀쫀, 탱탱하게 뜨고 재미없고 하기 싫은 일들은 마지못해 가늘고 허술하게 뜨겠지. 즉 신경세포가 활발하게 뛰어놀면 입력도 확실하게 되고 미적지근하거나 싫으면 별 볼일 없게 될 것이다. p22

이유명호 지음, 뇌력충전


흥미로운 한자 이야기를 배우는 것 (學)이

좌뇌와 우뇌 사이를 튼튼, 쫀쫀, 탱탱하게

엮어줄 것만 같아요.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아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걸 만날 때

더 머릿속이 번쩍이는 것 같다.

...

모르는 게 많아도

알아가니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또 잠시 행복해진다.


어린이 달빛서당 어른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1년 넘게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함께하고 있는 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기쁨을 공유한 행복을 느꼈어요.


책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책 》속 좋아하는 구절도

다시 떠올랐지요.


내가 이미 잘하는 것을 움켜쥐지 않고 여전히 자라는 새싹처럼 약하지만 성장으로 향하는 마음의 상태가 된다.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책, 박혜윤 지음


도덕경에도

柔弱者生之徒유약자생지도

부드럽고 연약한 것을

생명과 연결시키지요.


어린이 달빛서당 12기가 시작되었어요.

한자를 통해 내가 모르는 것을

발견하고 또 알아가는

열린 여정을 어린이, 어른 달님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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