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리스 Aug 20. 2023

[브랜딩log] 플러스엑스 BX 챌린지 후기

플러스엑스 BX 실무 마스터 패키지

며칠 전 플러스엑스의 브랜드 경험(BX) 실무 마스터 패키지를 완강했다. 플러스엑스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브랜딩 스튜디오다.(BTS, YG, 11번가, CU 등의 브랜딩을 맡았다)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슬기님 추천으로 듣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현직 디자이너들도 많이 듣는 강의였다. 지난 한 달 동안 데일리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본다.



좋았던 점.


- 실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꺼내기 조금 겸연쩍지만 대학에서 내가 전공한 것은 경영학, 그 중에서도 (놀랍게도) 브랜딩이었다. 물론 대학시절 내 모든 초점은 다중전공이었던 정치학과 사회학 쪽에 쏠려있긴 했지만, 브랜딩 하나 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공부했다. 이 강의를 통해 그 시절 배운 여러 이론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떻게 시각화로 이어지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론과 실무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 기준이 세워졌다. '할아버지 이름으로 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무작정 나서긴 했지만, 아무런 경험 없이 브랜드를 만든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막연함이라는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이 강의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아시스였다. 물론 플러스엑스의 프로세스와 접근법이 무조건 정답은 아닐 것이다. 강의가 아쉽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타공인 "업계 넘버원"의 노하우들은 나같이 근본없는 사람에겐 든든한 밑천이 되어 주기에 충분했다.


- 시간 낭비를 줄였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부터 브랜드 엘리먼츠 제작, 어플리케이션 적용까지.. 해야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만약 이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어떤 순서로,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었을까?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아마 혼란과 좌절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시간이 갑절은 더 걸렸으리라. 여기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만 졸졸 따라가도 생각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테다.


지난 한 달 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 레퍼런스가 많아졌다. 강의는 플러스엑스가 작업했던 CU, CASE1, URG, UT, Archiveat, Konny, 크린랩, YG, BTS, 카카오페이지, 알리페이, 29CM, 스타일쉐어, 11번가, 크래프톤, 컴투스..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종종 '또 이 브랜드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하나하나 적어보니 가짓수가 적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다 공개한 건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나의 프로세스가 여러 브랜드를 만나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강의를 듣기 전 '내가 정말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가 아니게 됐다. 좌우지간 여기서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만들 수는 있는 것이니. 문제는 퀄리티일 것이다. 강의에서 제시되는 수준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내가 내놓는 결과물은, 확신하건데 몹시 형편없을 것이다. 남 보여주기가 부끄러운, 터무니 없는 수준일 것이다. 그럼에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 하나만 해도 큰 수확이다.




아쉬웠던 점도 나란히 써보려고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매일 챌린지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개별 강의의 볼륨 차이가 적지 않았다는 점(어떤 강의는 10분, 어떤 강의는 90분 이렇게)이 조금 거슬렸지만, 챌린지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문제될 일은 아닐 듯 싶다. 그만큼 실속 있고 괜찮은 강의였다.


현재 할인된 비용이 50만원쯤(정가는 100만원) 되는데, 본인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있거나, 만들 계획이 있다면 충분히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볼 만한 강의 같다.(기존 스튜디오에 맡기면 최소 1000만원은 들 테니..) 이제 남은 건 현실에서 적용시켜보는 일일 테다. 여기서 하라는 대로 졸졸 따라가기, 다음 목표다.



*플러스엑스 BX 실무 마스터 패키지: https://bit.ly/46Wolh1


관련문서(브런치 링크)

- 제텔카스텐 인덱스

- 브랜딩log 인덱스


#플러스엑스 #패스트캠퍼스 #plusxsharex #plusx #ui강의 #ux강의 #bx강의 #플러스엑스강의후기 #플러스엑스쉐어엑스 #플러스엑스환급챌린지

매거진의 이전글 [브랜딩log] '무조건 부정하기'는 꽤 유용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