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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원 Feb 04. 2024

글쓰기의 어려움

본캐와 부캐 사이

다이어리 쓰기에 진심이었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남편 회사 다이어리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그냥 쓰기 시작했다.

사실 이유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아주 사소한 일상의 변화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주말에 일을 하게 되면서부터 컴퓨터 앞에서 끄적일 경우가 많아져

올해도 남편 회사 다이어리를 거부감 없이 챙겨 다니는데 

오늘 유독 적을 거리가 많아지니 자꾸 혼란스럽다.

이렇게 다이어리에 적어놨다가 급하게 찾아볼 때 다이어리를 안 들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든다.

다이어리에 스케줄을 적어 내려 가다 

휴대폰 메모장, 달력에도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갑자기 떠오른 글감을 쓰려고 컴퓨터 창을 켜니

또 혼란스럽다.

이 글감은 블로그에 써야 하는지, 브런치에 써야 하는지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브런치다 하고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오늘 아이들 영어공부 관련 유튜브를 하나 봤는데 

아이들이 영어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grouping 이 되고, naming을 할 줄 알게 된다. 그러면 문법을 시작해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나 스스로 내 글감에 대한 grouping이 어렵다. 아직 글쓰기 내공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다 치고

우선 닥치는 대로 쓰자.

끌리는 대로 써넣자.


그렇다.

나는 또 세줄일기 어플도 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6개나 된다(본 계정, 꽃계정, 독서계정, 공부계정, 미싱계정, 아이들 그림계정)

멀티가 안 되는 인간인데 가랑이가 찢어지려나보다.


원래는 하나를 깊이 있게(전문성 갖기) 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지금 뭔가 다 펼쳐져 있는 것만 같은 기분.


우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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