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냥살기 Jan 15. 2017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지금보다 더 안좋은 것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

오늘 남자친구에게서 들은 힘내라는 말에 짜증이 확 올라왔다.
아니 지금 이 상황에 그 힘내라는 말 따위로 힘이 날 수가 있을꺼라 생각해서 그 말을 한건가?... 그가 해준 힘내란 말은 달리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지금하고 있는 만큼의 노력을 멈추지 말길 바란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오늘 웃으며 일하길 바래, 힘내"하고 보낸 그의 문자를 보고 단번에 문자를 삭제해버렸다.

그가 보낸 말의 고유의미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내용을 담고 있었겠지만...

죽을만큼 힘들어 매일 아침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고통스러운 지경에 놓인 사람이 이 말을 듣고 힘이날 수 있을까 싶다.

아침이 너무 싫은 내게...그런말은 쓴커피만큼의 위로도 되지 못한다.

이 생활을 계속 할건 아니지만, 1년쯤 부족한 돈을 모아 다시 작은이발소 하나 할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같다.

이것저것 보이는데로 들리는데로 만져지는데로 모든게 다 짜증스럽다.


작가의 이전글 멈춰지지 않는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