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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Nov 16. 2024

새벽

하덕규


당신의 눈썹처럼 여읜 초생달
숲사이로 지고
높은벽 밑둥아래에 붙어서 밤새워
울고 난 새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아래 밤새 울고 난 새벽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살인이라도 하고픈 마음이었는데

꿈에 진짜 살인자가 되었고 사형수가 되었다

꿈속에서  밤새 울었다


누가 그랬다. "지치지 마세요"

아, 그 사람은 희망을 말하는 사람인가

그 사람은 쇠로 만든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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