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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yol Park 박찬열 Nov 20. 2022

이태리 메모 24.

때론 거창한 볼거리보다 아기자기한 것이 더 매력적이다. 베니스 본섬에서 수상버스로 한 시간 걸리는 부라노섬.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다양한 원색으로 고기잡이 배를 칠하다가 집들도 원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는데, 약간은 만들어진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도 있지만, 지금도 주민들이 삶을 영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관광객 북적이는 베니스 본섬을 떠나 이곳에 오니 한결 여유로운 느낌. 현재는 베니스 시정부가 지정한 몇 가지 색상을 선택에서 색을 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그런 규정이 없다 하더라고 ‘어울림’이란 무언의 규칙을 주민들이 지켜가면서 만들어낸 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수상버스 바토레토가 서는 선착장 앞 숲에는 풀숲 위 누워서 여유를 줄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선착장 바로 앞, 작은 바에서는 모둠 해산물 튀김을 파는데, 하나를 사서 잔디 위에 도란도란 앉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태리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는 간식 중의 하나였다. #이태리여행 #베니스 #부라노 #매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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