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희재 Jun 02. 2020

기록하며 기획합니다.

성공적인 기획을 이끄는 기록의 힘

수집하는 습관/ 기록하는 습관은 기획자에겐 참 중요하다.

생각을 흘러가게 둔다면, 필요한 순간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생활을 흘러가게 둔다면, 1분1초가 중요한 광고 라이브에 차질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록을 중요시하는 나는 어떻게 기록을 하는지 나의 수집법을 공유해보려한다.




스케쥴 기록

여러 브랜드를 책임져야하는 기획자로서 업무 스케쥴링은 누구보다 꼼꼼하게 해야한다. 출근 후, 숨돌릴 틈도 없이 내 손은 스케쥴링 문서로 향한다. 전에는 다이어리로 스케쥴을 관리했는데, 외부 미팅이 많은 나로서는 다이어리보다는 문서화된 다이어리가 더 편하다. 여러 툴이 있겠지만, 제일 손에 익은 구글 독스로 아래와 같이 틀을 만들어서 스케쥴을 관리한다.


데일리로 to do list를 작성하고, 해당 to do를 중요도에 따라 작업 시간을 달리 분배해 근무시간에 껴넣는다.미팅이 있는 경우, 미팅 시간 뿐만 아니라 이동시간도 고려해서 껴넣는다. 



레퍼런스 기록

디지털 광고 대행사 기획자로 일하며 정해진 시간 내


-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카피를 쓰기 위해선

-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협업으로 멋진 캠페인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선

- 프로덕션, CG팀과의 협업으로 멋진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한 번에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불이 발등에 떨어졌을 때에는 좋은 레퍼런스가 왜 이리도 안 찾아지는 지..그렇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레퍼런스를 평소에 조금씩 모아놓는다.




1. 카피 레퍼런스_원노트

세일즈를 일으키는 카피 레퍼런스는 너무나도 많아 모으기가 참 쉽다.네이버 배너, 쿠팡, 위메프, 29cm 등 다양한 곳에 걸린 세일즈 배너들을 잘 모으면 된다. 캡쳐하여 원노트에 모아 놓는다. 배너는 카피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도 기획자가 어느정도 레퍼를 던져주고 일을 해야하는 부분이기에 캡쳐본으로 저장해놓는다. 내가 사용하는 원노트 툴 특성 상, 단어로 검색하여 보는 경우도 많아 카피는 한 번 더 타이핑하여 수집해놓는다.


브랜딩 카피는 참 찾기가 어렵다. 이렇게 자신이 잘 못모으는 레퍼런스는 이미 잘 모아져 있는 곳을 이용하면 된다. 브랜드 카피를 잘 모아놓는 블로그를 북마크 해두고, 필요할 때 종종 들어가서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 


추가적으로 일상 생활을 하며 마주치는 수많은 문장들 속 좋았던 문장을 원노트에 기록해 놓는다. 이런 문장들은 카피화 되어있지 않아 급할 때 당장의 큰 도움은 되어주지 못하지만, 오래도록 두고 내 문장 실력을 쌓는데 좋다.



2. 사이트 레퍼런스_카페24, 핀터레스트


캠페인 사이트의 경우, 핀터레스트에 올라오는 레퍼런스들처럼 원페이지 구조의 사이트가 다수이다. 따라서 핀터레스트로 레퍼런스를 서칭하는 것이 재밌는 구성을 생각하거나 디자이너와 소통할 때 유용하다.


하지만 쇼핑몰과 같이 뎁스가 깊은 사이트의 경우, 스토리보드 잡기가 막막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카페 24를 먼저 들어가서 일반적인 구조를 확인한다. 쇼핑몰의 경우, 차별화는 제품이나 상세페이지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 톤에서 발생하기에 구조를 다르게 할 필요가 굳이 없다. 오히려 너무 낯선 구조는 소비자를 혼란시킬 뿐이다. 전반적인 구조는 카페 24를 통해 확인하고, 세부적인 아이디어는 다시 핀터레스트로 넘어가 기획한다.



3. 영상 레퍼런스_ 유튜브, 비메오


영상은 기획부터 완성까지의 단계가 굉장히 복잡하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레퍼런스로 명확히 그림을 잡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업무다.



3-1. 먼저 시놉 작성 시, 재밌는 시놉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 유튜브로 레퍼런스를 찾는다.

페이스북은 너무나도 유명한 광고의 모든 것, 광고초년생의 레퍼런스 창고 등 광고 관련된 채널을 구독해놓는다. 그리고 저장 버튼을 이용해 영상을 저장해 놓는다.


유튜브 역시, 광고를 잘 만드는 브랜드들을 구독해놓고, 재생목록에 좋게 보았던 광고를 수집해놓는다. 대표적으로 애플, 대한항공과 같이 꾸준히 고퀄리티의 좋은 영상이 올라오는 브랜드들을 구독해 놓는다.



3-2. 프로덕션이나 아트팀과 이야기를 할 때는 컷의 연출이나 영상의 톤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 때 보여주는 레퍼런스를 찾기에는 Vimeo 만한 게 없다. 


카테고리도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 원하는 레퍼런스를 찾기 쉬우며, 아트적인, 마이너적인 영상들이 많이 있어 독창적인 촬영기법 같은 것도 따올 것들이 많다.



지금까지 나의 업무 기록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업무 기록을 되짚어 보았을 뿐인데 업무 기록을 되짚어보며, 성취감을

레퍼런스 기록을 되짚어보며, 업에 대한 나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자신의 업무 기록 행동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업무 기록 패턴과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텀블벅 도전하고 싶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