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gwave May 12. 2020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출근길 JOB 생각 .56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이 주제에 대해 얼마 전 장 동료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는 "돈이 10억이 있는 사람은 20억이 있는 사람이 부러울 것이고 20억이 있는 사람은 100억이 있는 사람이 부러울 것이다."  그렇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돈이 많아봤자 건강을 잃으면 절대 행복할 수는 없다."고도했다.


맞다. 돈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 그러나 몸이 늙고 아픈 것은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이고, 인간은 영생을 살 수 없기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돈이 있다면 더 좋은 시설에서 더 편안하게 의료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병을 치료하는데 더 용이할 것이다.


어머니께서 암으로 쓰러지셨을 당시 돈이 없어 6인실에서 지내셔야 했던 그때가 나로서는 제일 죄송스러운 일이었다.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1인실에서 편안히 지내시도록 해드리지 못했던 내 경제적 상황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내가 능력이 있었다면 마지막 가시는 그날까지 편안하게 모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쇼핑을 하고 얻는 만족감만 보아도 행복은 충분히 돈으로 살 수 있다. 


얼마 전 아내의 생일, 아내는 카드지갑이 갖고 싶다고 했고, 나는 가족에게 희생하며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명품 브랜드를 선물하고 싶었다. 가방이나 지갑은 비싸겠지만 카드지갑 정도는 내 능력으로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백화점 매장에 가서 가격을 듣고는 이내 포기했다. 작은 카드지갑 하나가 50만 원 선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중저가 브랜드의 카드지갑을 선물했고 아내는 만족했으나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맞다. 그때 나는 불행했다.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만약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내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이게 정답이다.


그러나. 이런 진리의 문장 앞에서도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돈을 위해 행복을 포기하진 말자."는 것이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는 있으나 그 돈을 위해서 지금의 나를 불행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돈을 벌어서 행복한 비용과 돈을 벌기 위해 불행한 비용을 잘 따져보자. 오늘 하루도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우리네들 삶이 괴롭지 않기를 기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 워라벨의 개인적인 기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