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gwave Jul 31. 2017

아빠의 열대야

육아튠. 19화

한 시간 여

너를 품에 안고 왔다 갔다

거실 왕복 100번


겨우 잠든 너를

침대 위에 살포시 내려 놓던 순간

 다시 마주친 우리의 아이컨택


 실패를 거울 삼아 거실 200번 왕복

이럴 땐 18평 월세집이

왜이리도 넓은 건지


그렇게 30분 후

다시 한번 살포시

너를 침대 위에 내려 놓고


행여나 깰까 두려워

5분 동안 지켜본 후

그 옆에 누우려던 찰나


침대 스프링의 삐걱 꺼림에

뒤척이는 너의 움직임

그대로 나는 얼음


졸린데

잘 수가 없는

여름 밤

이전 18화 아들의 군복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