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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범석 Jul 01. 2016

“전기차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

Can Electric cars survive indeed?




내연 기관 자동차들의 몰락의 징후와 함께 부활에 일단 성공한 전기차,

과연 미래의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는 전기차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점들은 어찌 보면 100년여 전 전기차가 등장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당시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기차에게 쓰라린 패배의 추억을 안겨주었죠.




전기차 최대의 적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편리성.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물리치고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의 성능과 동등하거나 그 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것이죠.


첫 째, 주행거리 –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의  평균 주행 거리인 300-500 km 이상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하고,


둘째, 충전 시간 - 현재 주유소에서 풀 탱크 주유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야 5분 정도, 즉 충전 시간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고,


셋째, 충전소 기반 시설 – 현재 주유소는 불과 수 킬로마다 산재되어 있는데…전기 충전소 보기 힘들죠?



테슬라의 미국 내 100번째 ‘슈퍼차저 스테이션’ 광고,

이런 슈퍼스테이션 포함 2016년 현재 약 500 이상의 충전소 가 설치 완료.

참고로 미국 내주 유소의 숫자는 약 155,000개 이상으로 추정 – 워낙 많아서 정확한 통계가 어려운 듯…


그러면 지금의 전기차는 어떤 상태인가?

일단 주행거리는 물론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견줄만한 수준까지 도달한 모델들도 있지만,

엄청난 양의 배터리 탑재로 인한 무게 증가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게 현실. 대부분은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행 거리에는 뒤떨어지죠.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충전 시간과 충전소.

만일 지금의 주유소가 모두 충전소로 전환되면 충전소 문제도 해결될듯하긴 한데,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충전 속도와 시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문제는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닌 부분입니다. 

전기차의 아킬레스건 - 



배! 터! 리!




결국 배터리의 성능 문제인데, 현재로는 단 5분 안에 300-500km 주행이 가능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이른바


 ‘슈! 퍼! 배! 터! 리!’ 



불행히도 그런 슈퍼 배터리는 그렇게 쉽게 단시간 내에 

.

.

.

등장할 것 같지는 

.

.

.

.

않습니다.









그러면 전기차는 자신의 부족함을 단지 ‘환경 문제 해결책’이라는 장점 하나 내세워서 커버할 작정인지?

물론 환경 문제를 생각한다면 전기차를 고려할 소비자도 있지만, 환경 문제 해결만을 위해서 전기차를 구입할 소비자는 없습니다. 자동차 구매자들이 환경 문제 해결과 이동성의 편리함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를 원하는 욕심(?)은 당연한 권리이죠. 그래서 더더욱 기다려지는 슈퍼 배터리, 그러나 그것은 기약 없는 기다림. 




그러면 전기차는 슈퍼 배터리만 애타게 기다리다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요?'












.

.

.

.

!






‘전기차의 생존은 디자인에 달려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 전기차 인가요?

둘 다 멋져 보이는데…




이 두 차를 보고 단번에 어느 쪽이 전기차인지 알 수 있는 분들은 자동차에 관심이 상당히 있는 분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분들을 위해 정답을 알려드리면 – 

위쪽이 전기차/테슬라 모델 S, 아래쪽이 내연기관 자동차/애스톤 마틴 라피드.



참 헷갈리죠?

저도 그렇습니다 ㅋㅋ







획기적 신제품이 기존 제품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는 부분은 매우 유감스러운 거죠.

안타깝게도 테슬라는 새로운 동력원을 탑재한 신제품임에도 형태적으로는 기존의 디자인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는 분명히 다른 제품인데… 

그렇다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구조적으로 어떻게 틀린가요?


테슬라의 경우 내부 구조는 이렇게 생겼죠.



참 간단해 보이죠. 늘 앞에 있어 왔던 한 덩치의 엔진도 안 보이고 - 

참고로 테슬라의 앞쪽은 또 하나의 트렁크입니다. 바닥에 깔린 것이 배터리팩, 그리고 축 사이의 모터…

그동안 자동차의 실루엣을 결정지었던 기계적 구조물들이 없어지거나 대폭 축소되고, 또한 그 위치들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죠 – 배터리는 꼭 바닥에 깔 필요는 없죠, 또한 모터도 휠과 일체형으로도 가능 하지요… 그러면 사용 가능한 실내 공간 도 늘어나고.


이거야 말로 모든 디자이너 들이 바라던 창의적 자유가 가능한 기본 구조– 업계에서는 ‘패키지’이라고 하지요 – 이죠. 왜 이런 기본 패키지에 굳이 ‘세단’의 실루엣을 입혔을까요? 이런 패키지이라면 어떤 형태도 가능한데… 지금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디폴트 포맷으로 여겨지는 형태는 이른바 ‘쓰리 박스 카’라고 하는 –앞쪽으로 엔진 공간이 있고, 그다음에 실내공간 그리고 그 뒤쪽으로 화물 공간이 있는 4개의 문이 달린 4-5 인승 차량 형태 - ‘세단’ 이죠.



바로 이런 차들…




세상에서 제일 흔한 차들이죠.

그런데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참, 구분하기 어렵죠?





백수십 년 역사를 가진 이 회사의 특정 모델은 지난 육칠십 년간 전형적인 쓰리 박스 실루엣을 변함없이 지켜 오고 있죠.


참, 고집스럽죠?



세단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차량 형태이죠.

그러면 세단은 왜 이리 오래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세단 이 안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세단을 고집해서 아닐까요?


세단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차량 형태이라는 이유로, 그거 옛날부터 있어 왔기 때문에… 물론 세단 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가장 최초의 차량 형태는 아니었죠. 



초기의 자동차는 오히려 더 작았고 군더더기 없는 순수한 형태의 이동수단 이었죠.



헨리 포드의 첫 번째 자동차… 딱 한 두 사람 타기 좋은 크기.

그러나 당시 소비자들에게 어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던 콘셉트, 



그래서 등장한 것이 그 유명한 


‘모델 T’.



천만 대째 ‘모델 T’ 앞에서 포즈를 취한 헨리 포드 할아버지



그 대답은 당시의 생활을 엿보면 찾을 수 있죠. 당시는 아직도 대부분의 인구가 농촌 지역에 살고 있었던 시절, 대가족 이 함께 살고 있었죠. 비싼 자동차를 식구 수대로 살 형편이 안되던 시절 한 가정당 한 대로 해결해야 했죠.


1900년대 초반 미국 어느 가정의 가족사진 - 전체 7명, 자녀가 5명

당시 통계에 의하면 한 가족당 평균 가족 수가 5명… 이 가족처럼 7명은 보통이었죠.



초창기의 세단은 지금 같은 승용차가 아닌 다목적 자동차였죠.

승차 정원의 규제가 없던 시절 사람도 많이 타고 화물도 실을 수 있는 다목적 자동차가 필요했고 세단은 좋은 대답 이었죠. 시끄럽고 더러운 엔진은 앞쪽으로 내몰고 사람들은 가운데 공간에 앉고 화물은 보이지 않는 뒤쪽으로 배치하고…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제안 이었죠.



아마 새 차를 뽑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설마 모두 가족은 아닐 테고... 친척들?!



자동차 한 대로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로 여겨졌죠. 숙소가 없는 곳에선 캠핑카도 되고, 때로는 농기계로도 사용하고...


그래서 자동차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것이 정답처럼 되어 버렸죠.




195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자동차 브랜드의 카탈로그 렌더링, 실내가 정말 넓게 보이는군요.

지난 수십 년 동안 같은 계속되는 모델 체인지를 통해 점점 덩치를 불려 왔고..



1950 년대 오리지널 피아트 친퀘첸토(500)/왼쪽과 신형 모델/오른쪽을 비교해보면 그 크기의 차이가 분명하죠.


그러다 보니 자동차는 점점 비대해져만 갔고…

‘Fat car Sculpture’ by Erwin Wurm / Austrian sculptor

이 조각품이 비대해진 자동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죠.




자동차라는 제품은 오랜 기간 형태적 변화가 아주 적었죠.











특히 다른 제품에 비하면…

혹시 이런 휴대폰들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리고 2007년 6월 이후의 휴대폰은 이렇게 바뀌었죠…


바로 ‘아이폰



전화에는 다이얼 패드가 ‘꼭’ 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한 번에 날려버린 디자인! 

기존의 휴대폰 회사가 아닌 ‘아웃사이더’ 이였기에 가능했던 콘셉트.

새로운 개념의 새 제품은 ‘새 디자인’ 이어야 한다는 공식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케이스이죠.

바로 이 ‘애플 Apple’의 회장 ‘팀 쿡’ (TimCook)이 지금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작년 2015년 10월 한 인터뷰에서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면서 그저 ‘거대한 변화 - Massive Change’ 가 올 것이라고 대답했죠.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과연 거대한 변화란 무엇인지?

이분이 애플의 회장‘팀 쿡’




정말 애플이 휴대폰 업계에서 보여준 디자인 혁명을 자동차 업계에도 가져올 것인지… 

만일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절대 기존 제품의 형태를 따르지는 않겠죠? 

정말 기대됩니다, 애플의 자동차가. 





더 흥미로운 것은 애플만이 미래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아니죠.





‘구글 Google’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해서 상당한 수준 – 상용화 바로 전 단계까지 와있습니다. 

이 것은 곧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는 신호겠죠.




자율주행은 인간의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지금과 같은 ‘수동적/방어적 안전장치’ - 일단 사고가 난 후 사용되는 안전벨트, 에어백과 거대한 강철 구조물로 이루어진 차체 – 등은 어쩌면 사라지거나 아니면 최소화될 수 있겠죠.


요렇게 귀엽게 생긴 구의 자율주행 자동차





더 이상 운전이라는 ‘중노동’에서 해방된다면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무엇을 할까요? 영화 감상, 수면?


애플과 구글이 미래차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금…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전기차의 부활,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 그리고 똑똑하고 야심 찬 아웃사이더들의 끝없는 염탐…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미래차가 등장할 때가 된 것 같아 보이는데, 과연 미래의 자동차는 어떠한 디자인 일까요?


한 마디로 


19세기적 대답인 세단에서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이 나타나야 합니다!



마치 ‘아이폰’ 이 휴대폰 세상, 아니 우리들의 일상을 바꾼 것처럼…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은 당연히 과거, 그리고 현재와도 틀리겠죠.


우선 지금의 가족 구조는 100년 전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변해있지요.

2010년 미국의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미국의 평균 가족 수는 2.5인 이하로 줄었죠.  

지금은 1인 가족도 너무나 흔하죠. 


우리가 길에서 흔히 보는 세단에 네 명이나 다섯 명 이탄 경우를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죠. 

대부분의 경우 한 , 두 명이 다섯 명을 태울 수 있는 공간에 타고 있을 뿐이죠. 


뒤쪽 트렁크는 대부분 비어있는 상태로 다니죠. 결국 세단은 공간과 에너지의 낭비죠. 물론 가족 여러 명이 승차할 경우도 있고 친구나 친척들과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서 커다란 차량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 년의 열흘 정도? 그 정도라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겠죠. 



결국 우리는 19세기적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교환원이 전화를 연결해주던 시대의 친절한 서비스를 그리워하며 스스로 다이얼을, 아니 키패드를 터치해서 통화를 하는 스마트폰 시대로 오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이죠. 

한때 각광받던 직업이었죠, 전화 교환원…한 70-80년 전?

거대한 교환기, 엄청난 길이의 케이블 그리고 수천 명의 교환원들…

이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인력의 낭비이겠죠.

더 이상 인류는 대가족 중심의 농촌 사회에 살지 않습니다. 



차 한 대로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는 없지요. 

전 인류의 50% 이상이 대도시에 사는 지금. 미래의 세상이 점점 더 대도시화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하루  평균 이동 거리 역시 과거에 비하면 현저하게 줄어들었죠.대부분의 대도시에 사는 미래인들은 비교적 짧은 거리는 개인 이동수단, 장거리는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겠죠. 



미래차는 자동차의 원형이 추구했던 핵심적 목표 – 인 이동성의 자유에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미래의 자동차는 이동성 수단입니다.

Personal Mobility Vehicles



이동성의 궁극적 목표인 한 개인과 약간의 짐을 포인트 A에서 포인트 B 까지 옮겨 주는 도구입니다. 

더 이상 자동차는 신분과 부의 상징이 아닌 인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이동성 도구일 뿐이죠. 

그래서 



미래차는 소형화, 단순화, 자동화 그리고 무한대의

개인화가 되어야 합니다. 



형태적으로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미래 개인 이동성  교통수단 디자인 들이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들이 굳이 정답 이라기보다는 실험적 시도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요. 


이것이 몇 년 전 ‘혼다 Honda’에서 발표한 실내 개인 이동 도구 ‘UNI- CUB’이라는 모델. 전후좌우 이동이  앉아 있는 채로 상체의 무게중심 이동만으로 가능.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은 엉뚱한(?) 발상이라고 할까요? 엉거주춤하게 앉아있는 자세는 시각적으로는 불편해 보임, 아마도 사용자는 편한 듯… 저렇게 가다가 상사를 마주치면 일어나야 하나요 아니면 그대로 앉아있어야 하나요?




이 바퀴 달린 럭셔리 마사지 체어 같아 보이는 모델은 도요타가 발표했던 ‘i-REAL’이라는 모델.  콘셉트는 아주 간단해서 - 움직이는 의자라고 할까요? 이 보다 더 직설적인 개인 이동 수단은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치마를 입은 여성분들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인지 모델 분은 바지를 입고 계시는군요. 집에 있는 소파가 그대로 도로에 나온 것 같은 모양, 헉~ 좀… 쑥스럽겠는데요.




‘Wander Stand’라는 혼다의 2 인승 도심형 미래 이동수단. 

생긴 것 그대로 바퀴 달린 상자라고 할까요? 아마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미래형 이동 수단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상상력이 아쉽네요.



이 모델은 자이로스코프 Gyroscope- 자동으로 평형 상태를 유지해주는 기기 – 가 장착된 세그웨이를 베이스로 한 지엠(General Motors)의 두 바퀴 도심 교통수단 모델 ‘EN-V’. 커다란 전면 윈드실드를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  앞쪽에 장착된 출입문이 위쪽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자 가장 불편할 듯 ( 왜냐하면 탑승 시 뒷걸음질 치면서 앉아야 하니까요)



도요타가 발표한 세 바퀴 2인승 도심형 절반은 모터사이클 그리고 절반은 자동차 같은 ‘i-Real’ 모델. 앞쪽의 두 바퀴는 조향 기능이 없고 대신 뒤쪽 바퀴로 조종, 그 덕분에 회전 반경의 극소화 성공. 이런 콘셉트는 굳이 미래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요?




아우디에서도 선보인 도심형 미래 교통수단 ‘Audi Urban Concept’ 모델, 역시 아우디스러움이 보이는 스포티한 2인승 (공격형 헬기 같이 운전자와 탑승자가 앞뒤로 승차하는 방식) 소형 전기차.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소형화된 바디, 그러나 바디 전체의 투영 면적을 줄이는 데는 실패 – 즉 주차 면적은 그대로이니 공간의 낭비라고 할까요? 좀 아쉽네요.


이렇게 많은 회사들이 미래 이동수단의 아이디어들을 보여주고는 있지요.

그러나 대부분이 아직도 현재의 자동차 디자인 패러다임 근처에서 맴돌거나 아니면 그저 보여주기 식 정도의 아이디어들 이라고나 할까? 아직까지는 그 아이디어들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지요. 미래의 이동수단은 아직 누구도 정답을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아직 까지는 정답이 없다고 해야지요.

그래서 더 많은 디자인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가능성은 계속해서 개발되야겠지요.



몇몇 흥미로운 제 학생들의 아이디어들을 소개합니다.


1인승 도심형 이동수단 콘셉트. 가까운 거리, 잠깐 사용하기 편한 최소 투영 면적으로 어느 곳이나 간편히 주차 가능. 집에 까지 타고 와서 엘리베이터에 탑승, 그리고 집안까지 이동 가능.  

Chris Lee / China Academy of Art







조금은 와일드한 또 하나의 ‘입는 이동수단’ 콘셉트. 4륜 구동으로 험한 지형을 마음껏 달릴 수, 아니 느낄 수 있는 콘셉트. 동력원은 무거운 배터리를 잔뜩 싣는 것이 아니라 수소 연료 발전기. 대자연에 나갈 때 대기오염 걱정 없이…

Thomas Bubilek /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마치 제트 스키가 파도를 가르 듯 도심을 누빌 수 있는, 서서 타는 1인승 이동수단 콘셉트. 누가 미래 이동수단이 심심할 거라고 했나? 이렇게 멋질 수 있는데!

Steve Wilcox /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미래의 이동수단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원 – 전기차가 가장 유력한 후보 – 이 탑재될 것은 확실한데… 그렇다고 단순히 기존의 자동차의 동력원만 교체하는 구태의연한 방법만으로는 변하는 미래를 맞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이동수단 디자인은 지금 막 시작하려고 하는 순간.

우리 모두가 바라는 그런 미래, 그 미래의 탈 것들 정말 기대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디자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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