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관이나 정부 민간위탁 기관에 취업하기
비영리 기관에서 일한지 어느새 10년차이다. 비영리 혁신기관 3년 정부 민관기관 7년차.
내가 일하는 비영리기관은 규모가 60명정도 규모로 정부의 사업을 위탁하고 있는 곳이다.
규모가 좀 있긴 하지만 직원 채용은 대부분 일하는 부서장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10년정도 일을 하다보니 수백장의 원서와 수백명의 면접을 보았다.
인터넷에 자기소개서 잘쓰는 방법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지원서를 보면서 항상 안타까운 점이 몇가지 있어서 내가 경험해본 사례를 기준으로 몇가지 조언을 적어본다.
-기본 자세 편-
1. 기본에 충실하자.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지원동기와 포부, 관련업무의 경험, 직무계획서 등으로 구성된다.
각 장마다 정해진 작성의 양이 있다. 보통A41자 내지 2장이고 직무계획서는 5장내외이다.
일단 내가 지원하기로 한이상 정해진 내용은 다 채우자.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내요을 다 채우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건 기본 예의라고 본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일단 걸러진다.
2. 긍정적으로 기술하자.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어필하는 내용이어야 하는데 글을 보다보면 마치 일기를 쓰는것 같은 경우가 있다. 자신이 아무리 사회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고민을 긍정적인 언어로 재창조해야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에 대한 극복이고, 고민이 있다면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한 경험까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에 이런 이런 부분이 불만이고 힘들고 어렵고 나의 상황이 이만큼 힘들다는 이야기는 동정심은 줄수 있어도 이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그 사람을 만나는 첫 인상이다. 부정보다는 긍정의 언어를 가지자.
3. 나는 왜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가.
지원동기와 포부를 적는 부분이 나오는데 자기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쭉 나온다. 자기의 성격의 장단점도 적기도 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적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가 왜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지는 잘 드러나게 작성하지 않는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지원자의 성장과정을 보는건 중요하지만 수십장의 지원원서를 봐야하기 때문에 이부분은 대부분 패스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면접관은 그 일만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고유업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면접은 자기시간을 빼서 봐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
사회경험이 없는 입장에서 기관의 특성을 이해하기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기관이 어떤 일을 하고 내가 일하고자 하는 파트의 특성정도는 파악을 하는게 중요하다.
자기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태어나서부터 가족이 몇명인지 이런부분이 면접관에게 어필이 될수 있으려면 그중 어떤 경험을 적어야 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하는게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 내가 이일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어질수 있으면 더 좋다.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인데 여기서 부터 출발이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내용 작성과 평가의 근거에 대해서 적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