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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팀장 Jan 31. 2023

피치덱 작성 팁

일잘러 101

 여러분이 기획자로서 초기스타트업에 조인했다면 피치덱을 써야 할 가능성이 크다. 피치덱은 일종의 사업계획서이다. 이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투자자(VC)를 만나 설명하게 된다. 이를 보통 "피치"한다고 한다. 이후 투자가 진행되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따라오게 되지만 그 시작은 피치이어서 스타트업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업무다. 그 피치에 쓰이는 자료가 피치덱이니 스타트업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이다.


엔젤투자부터 TIPS 투자, 시리즈 A, 시리즈 B까지 피치덱을 만들고 피치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생각해 봤다.


어디까지나 제안서


데모데이에 참석하거나 하다 보면 타 업체의 피치덱을 보거나 피치를 직접 듣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보다 보면 잘하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가장 큰 차이는 피치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는지 그렇지 못한 지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피치덱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문서다. 이 말은 곧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투자자는 제안서의 어느 부분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길 원한다. 그런 부분은 드러내지 않거나 없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다. 아이템이 뭐고 왜 여러분 팀이어야 하는지 수익은 어떻게 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이 창업 스토리를 늘어놓는다거나 시장상황만 디테일하게 이야기한다면 투자자는 투자포인트를 잡을 수 없다.


심플한 메시지


되도록이면 한 페이지에서는 한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 문장으로 제품/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엘리베이터 피치라고 하는데 투자자와 엘리베이터 같이 타고 내려가면서 제품을 설명해야 한다면 정말 핵심이 되는 메시지만 남겨놔야 한다. IT업계에서 잘 먹히는 방식으로는 잘 알려진 제품이나 사업에 빗대는 것이다. 독서계의 넷플릭스, 반려동물의 에어비엔비, 그림으로 하는 카톡 같이 바로 이해가 되는 장점과 이미 검증된 사업에 빗대기 때문에 성공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는 마치 영화계의 하이콘셉트와 유사하다


스토리라인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맥클루어 방식이 잘 알려져 있는데 해당 인물은 성범죄로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그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제점 우리의 해결방식 경쟁대비 차별점 BM plan 등이 기본 구조다 여기에 팀 상황에 살을 붙이면 된다

필자는 먼저 파워포인트가 아닌 워드에서 서술형으로 먼저 써서 스토리를 팀원들과 컨펌하고 파워포인트 작업으로 들어간다

앞서 언급한 투자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녹아있어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팀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템이 좋고 사업성이 좋아도 아직 증명된 것이 


발표 연습


자료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발표 스킬일 것이다. 스크립트도 만들어서 외우는 것이 좋다. 필자가 정말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 선호하는 방식은 카메라로 녹화하는 것이다. 찍어놓고 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설명이 부족한지 전체적으로 들떠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발표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나의 호흡이 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느낌이어서 잘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발표를 하다 보면 숨이 목 바로 밑에서 쉬어지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의식적으로 숨을 한번 크게 내쉬어서 명치 있는데 까지 내려야 한다. 숨이 위에서 쉬어지면 호흡이 가빠지고 발표가 급해진다. 녹화해 보면 알겠지만 보통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말하고 있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이야기해야 듣는 사람도 불안해지지 않고 스토리를 따라온다

보통은 대표이사가 진행하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분이 발표할 수도 있다. 투자 라운드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VC 미팅이 잡히면 보통은 필자가 발표한다. 그리고 피치덱이 아니더라도 기획자는 발표할 일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발표스킬은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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