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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고있는땅콩 Oct 11. 2021

터널

터널의 끝에서 플래시 조명처럼 터지는 바깥의 빛 무더기를 좋아해.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는 어둑한 길이 끝나면

당신 혹은 그날이 올 지도 모르니까.

괜한 기대감일 수 있어도

눈부심 한방이 다소 아플지라도

시야가 다시 밝혀지는 그 느낌을 좋아해.

무엇이 닥칠지 모르는 그 미지를 좋아해.




[터널] 2018, 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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