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호주 가는 날 D-day (2011년 2월 3일)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호주로 가는 날. 이때까지 여러 가지 준비하고 짐을 쌓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노트북도 준비하고, 보험도 들고, 여러 옷가지도 챙기고, 아 특별히 속옷 종류를 더 많이 챙겼다. 호주에서 돈을 아껴 쓰자라는 생각. 형의 얼굴을 보니 나와 마찬가지로 흥분과 걱정이 적절히 섞인 느낌. 분명 적절한 흥분은 이제 있을 호주 생활에 도움이 되겠지?
" 늦겠다, 빨리 서두르자!"
아직 시간은 있지만 형의 말대로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이리저리 준비하다 보면 시간이 아슬할지도 모르고, 한국을 떠나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었다. 영국을 갔다 온 터라 형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었지만.. 여하튼 우리는 재빨리 고양시의 유명한 킨텍스 전시관 앞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 앗 벌써 도착했네."
공항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형과 허둥지둥 짐을 챙겨서 재빨리 인천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다시 인천공항에 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6개월밖에 안됐지만 그래도 호주 준비하면서 여러 일들이 많다 보니 훨씬 길게 느껴졌다.
공항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형 말대로 시간을 보니 아직 20분 넘게 남았다. 뭐 20분이야 별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형과 호주에서 어떻게 할까 플랜을 짜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형이 좀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걱정 말라고도 이야기해줬다. 사실 호주 가기 전에 여러 정보를 검색한다고 했는데 아직 안 가봐서 그런지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저 텍스트로만 보일뿐.. 일단 부딪혀 보면 되겠지?
형이 오른쪽의 시간표를 보더니 시간이 다 됐다고 나를 일으켜 세웠다. 정말 시간이 되니 좀 떨려왔다. 영국 갈 때, 일본 갈 때도 갔던 길인데 왜 이리 떨려오는지 모르겠다. 여권과 뽑아온 종이 항공표가 있나 가방을 뒤적거리면서 형을 따라갔다. 주변엔 사람들이 정말 북적거렸다. 이런 공항을 보면 한국도 못 사는 나라는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됐다. 항공사 직원의 안내에 따라 표를 받고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섰다.
갑자기 형이 이리 말하니 다급하게 가방을 뒤져보았다. 액체 종류나 라이터, 칼 종류가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괜스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남은 한국돈을 모두 써버리기 위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하고 편의점으로 고고고!
형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후 우리 형제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항공사 게이트로 이동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항공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가 배치받은 비행 좌석에 앉았다. 분명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긴 수면을 위한 준비를 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아직 언제 한국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계획은 원하는 대로 안 이루어지고 항상 바뀌는 법이다. 그곳에 가는 방법은 바뀌겠지만 목표만은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
비행 중간쯤이었을까? 갑자기 형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귀에 압력이 차서 그렇다고 하는데 형이 귀를 수술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코를 막고 압력을 빼는 방법 및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나도 겪어봐서 알고 있다. 첫 일본에 갈 때 코 막고 빼는 법을 몰라서 2시간 동안 엄청나게 고생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방법까지 통하지 않다니.. 형이 엄청 안쓰러워 보였다.
이때만 해도 항공성 중이염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 형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을 무렵 한번 형의 코와 귀 한쪽을 막고 반대쪽 귀에 바람을 불어넣어 보았다. 형의 인상이 살짝 좋아지는 것을 보니 성공이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형의 한쪽 귀에서 진물이 흘러나왔다. 형의 말로는 이륙할 때와 착률할때 제일 고통이 심하다고 했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성공했지만 말레이시아에 내려서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항공성 중이염 고통을 줄여주는 이어 플러그와 진통제가 전부였다. 그 외 방법은 없었다.
얼마나 아팠으면 호주 후 캐나다 계획은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에 온 이상 시티 구경은하고 싶었다. 형의 기분전환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우리 짐은 자동적으로 호주 가는 비행기에 실어져 있을 테고 우린 백팩만 메고 입국심사 후에 별 검사 없이 여권만 보여주고 말레이시아로 나갈 수 있었다.
공항 내 환전소에서 돈을 좀만 바꾸고 쿠알라룸푸로 가는 티켓을 구입했다. 오후 4시에 도착해서 오래는 못 볼 것 같았지만 일단 구입 후 기차에 탔다.
기차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대 만족이었다. 그런데 뭐에 물린 것인지 허리 벨트 부분 쪽 살에 도돌 거리는 알레르기가 조금 보였다.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좀 간지럽긴 했다.
형 말따라 너무 걱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걱정은 접고 일단 기차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 도달했다.
- 2주 뒤에 계속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항공 중이염"이라는 증상이 있답니다.
[항공 중이염]
대기압이 변화함에 따라 귀 또는 귀의 일부에 생기는 염증.
이 착륙할 때 가장 아프며 귀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별다른 처방법은 없으며 이 때문에 항공기 이용 시 두려움에 떠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보통사람들은 물을 먹거나 껌을 씹고 코를 막고 바람을 부르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이분들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고통을 완화하는 방법]
1.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목감기 코감기에 걸리면 고통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2. 항공 귀 압력 조절 개(이어 플러그) 구입
이륙 전 1시간 전에 착용하고 타면 고통이 많이 감소됩니다.
3. 두통약 복용
이, 착륙 30분 전에 복용을 하면 상당히 많은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1,2,3번을 제대로 지키면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편안한 비행되세요!
(영국에서 생활기!-웹툰 형식-)
http://webtoon.daum.net/league/viewer/19019
(저자가 혼자 개발한 슈팅게임! 많이 지원해 주세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ee.GlassesFo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