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가 결혼했다 (2)
1. 맨몸 수박
수박은 깍둑썰기로 먹어야 맛있습니다. 그런 취향을 아는 그는 수박을 통으로 썰어버립니다. 두꺼운 껍질이 이렇게 잘 잘릴 줄 몰랐네요. 수박의 맨몸이란 이런 거군요...오늘도 맛나게 먹습니다.
2. 모찌식빵
25년 동안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전혀 모르는 동네로 이사왔어요. 동네빵집에서 모찌식빵을 팔더라구요. 식빵이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는 줄 몰랐네요. 뭐 이리 쫄깃한지.
3. 그의 토마토소스 요리
그에게 볶음팬, 올리브유, 토마토소스만 쥐어주면 됩니다. 환상적인 요리를 만들죠. 코스트코를 가야겠네요.
4. 공심채(모닝글로리)
무덥고 습한 여름,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공심채래요. 열과 땀이 많은 체질인 배우자의 몸을 생각하다보니 공심채란 것도 알게 되네요. 생 공심채는 처음 봅니다...직접 굴소스에 볶으니 맛있습니다.
5. 고양이
남편이 아니었다면 고양이의 세계를 알지 못했을 거예요. 저를 하찮게 구는 모습이 정말 하찮아요.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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