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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선생 Jun 25. 2017

학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녀교육

끊임없이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를 위한 학부모의 역할

                                     "정권이 바뀌니 어김없이 교육 정책은 또 바뀌는구나."


변화화는 교육 정책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만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는 것인가? 당장 대입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교육이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절차일 뿐이고 교육은 대입을 준비하는데 수월한 방법이었으면 하는 것이 보통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수행평가나 정성평가의 방식은 매우 불편하고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평가 방식, 우리 아이들이 실험용이냐?


사실 정성평가나 과정중심 평가(이하 과정 중심 평가)는 평가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도 준비를 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불편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경쟁이 치열한 대입 상황에서 준비 방법이나 평가 방법이 불분명한 과정중심평가는 더욱 환영 받기 힘들죠. 한편으로 어차피 지필고사나 수행평가나 같은 다른 형태의 정답 찾기의 과정인데 왜 우리 아이들만 불안하게 만드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변화하는 평가는 무엇이 다른가?


사실 모든 평가는 문제에 대한 답을 요구합니다. 이를 좀 있어보이는 말로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고 하죠. 인생 자체가 문제해결의 연속이니까 어쩌면 당연한 것이죠. 근데 중요한 것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유형인데입니다. 객관식 지필고사의 경우 평가의 논란을 방지할 수 있고 대비하는 방법이 비교적 단순하여 선호하는 평가 방식이지만 학습자의 현실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에 부족하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고 지금의 정보화 시대에 제한적인 교과서 지식에 대한 단순 평가는 평가 가치로서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반면 PBL(문제중심학습), 프로젝트 수업, 토론식 수업, 실험 실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중심 평가는 아직까지 현장에 자리가 잡히지 않아 그 평가와 운영 방식의 수준이 교사와 학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지필고사보다 보다 더 많은 부분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필고사는 지식의 분석, 학습, 추론 능력 등 주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데 반해 과정중심평가는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지식의 적용 및 활용 그리고 친구들과 협력 등 정의적 특성까지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부족한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지 해결불가능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지필고사에 비해 대비하고자 하는 방법이 복합적이고 불분형하다 보니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불안하고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뭐라고 명료하게 대비 방법을 안내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비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말씀드리자면,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는 주체적 생활에서 비롯됩니다. 즉, 본인 스스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고 더 나아가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험이 반복될 때 사고력이 클 수 있는 것이죠. 수행평가와 학생부종합 전형이 원하는 것입니다. 많은 시행착오는 학습자의 성장을 가장 빨리 촉진시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일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게 격려해 주시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일이죠. 청소년의 특권은 그들의 도전에 대한 책임을 부모님로부터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시와 예를 들어볼까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면접 질문의 패턴은 단순하나 매우 개방적입니다. 주어진 제시문의 문제 상황은 무엇인가?(분석적 사고) 이 문제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비판적 사고)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창의적 사고) 본인은 스스로 공부하면서 본인만의 특별한 점이 있는가?(자기주도학습능력) 학교 생활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 하나만 소개하시오.(학습자의 정의적 특성)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들은 할 말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서 넘어지고 일어나 본적이 없는 아이들은 할 수 있는 얘기가 부족합니다. 객관식 문제 풀이에 매몰된 아이는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타인에게 학습과 창의적인 사고를 강요받는 아이는 그 시간에 분노를 삭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데, 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하실 수 있는 최선은 도전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실패했을 때 나무라지 말고 실패를 함께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해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만이 객관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드린 말은 명문대에 보내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하는 방법입니다. 성장이 곧 명문대 입학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장과 명문대 입학이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알아서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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