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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선생 Feb 22. 2017

우리는 왜 계속 공부해야만 하는가?

평생학습이 필수가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필요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사회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공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평생 학습의 시대이지만 주로 학원에 의존하며 공부해왔던 세대들에게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 스스로 공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학교를 떠나 더 이상 정해진 스승이 없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현대인들의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왜 우리는 계속 공부해야 하는가?


21세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야기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지식이 창출되고, 이러한 지식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또 다른 지식으로 재구성되어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하게 됩니다. 즉, 누구나 상황에 따라 다른 이의 지식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기도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지식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의 흐름은 지식의 진화 과정을 거쳐 확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식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의사 결정하도록 만들며 바야흐로 '지식기반사회'의 면모를 갖추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을 교육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지식의 소비와 생산"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의 소비는 학습을 포함하고 생산은 활용을 의미하며, 특히 지식을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간의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 역시 '지식의 활용'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보다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란 무엇인가?


흔히 사람들은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을 단순히 '독학'이라고 생각하지만(물론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만) 사실은 더 심오하고 체계적인 학습과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은 '목표중심사고(goal-based thinking)' 과정입니다. 학습자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자료와 방법을 찾으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학습에 참여하는 학습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학습자 스스로 자신이 필요한 점을 진단하여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한 뒤,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학습자원 및 방법을 선정하여 학습활동을 수행하고, 자신이 성취한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학습방법을 의미합니다. (Knowles,1975)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의 첫 번째 단계는 학습목표 설정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왜 공부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찾는 것이 우선과제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도 않은 채 학습이 된다면 마치 여행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목표만 설정되면 그 다음 절차는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고(학습내용 설정),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방법을 고안하고(학습방법 개발)합니다. 그다음 정한 내용과 방법을 가지고 실행계획을 세운(계획수립) 후 계획한대로 학습하고 있는지(진척도 평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했는지(성취도 평가) 확인합니다. 만약 평가한 결과 부족한 점이 있다면 원인을 분석하여 이에 대한 방안(반성)을 세웁니다. 이처럼 학습목표에서 시작하여 반성까지 이르는 과정을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라고 합니다.


지식 생산의 모범 케이스는 연구물 작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에서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 역량 평가는 필수 항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 경험을 물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비 대학생으로서 학습자의 학습 역량,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연구논문을 쓸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논문을 쓰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스스로 자기 분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학습목표(연구문제)를 정하고 이에 적합한 학습자료(연구자료)를 조사하는 것이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연구논문을 작성하는 초기과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연구주제를 정합니다. 연구주제란 연구자가 연구에서 다루고 싶은 관심 문제를 말합니다. 이것이 자기주도학습에서 학습목표에 해당하겠지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문제니까요. 이렇게 자신의 관심 주제를 정하면 이에 대해서 적합한 자료를 찾아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부합니다(학습내용 & 방법). 관련 서적이나 논문을 읽던지 강의를 찾아 듣던지 자신이 정한 주제에 대해 열심히 공부합니다. 아는 만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학습과정에 이어 구체적인 연구문제를 정해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논거를 작성하는 것이 연구논문을 작성하는 절차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지식의 생산과정, 즉 연구과정은 자기주도학습과정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자기주도학습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 각 단계별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hshell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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