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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근 Mar 23. 2024

사람이 모든 것

입찰 때, '성장하는 관광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나는 '대표를 포함한 팀'이라 답한 적이 있다. 

처음 비즈니스모델(BM)을 끝까지 가져가는 경우는 드물며 급변하는 시대, 팀이 얼마나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는가에 따라 성장이 결정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기업은 대표와 구성원의 생각과 기술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기 때문에 사람이 모든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생과사를 결정하리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데 사람을 선택하고 함께하며 성장을 도모함에 있어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의 경우 BM 고도화하랴, 시장 살피랴, 투자 유치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데 채용과 인사,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당연히 뒷전이기 마련이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데 아무래도 편한 직원만 옆에 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해 봐라. 무엇이 중요한지.

사실 입찰 때 그 어떤 답을 얘기하더라도 정답이 될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날 나는 내 소신을 번복하지 않았다. 

최근 10여 명을 권고사직하며 가슴에 피멍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부족함을 수 없이 질타하였기 때문이었다.


사럼을 들일 때 신중해야 한다. 

또한 들이고 나서도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회사를 돈 벌어주는 곳, 잠시 머물며 다음을 준비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진 직원만 주의하면 된다. 

화합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만 내세우는 직원만 경계하면 된다. 

나의 신념과 회사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갈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상관없다. 

또한 나도, 그들도, 지나고 나니 맘이 맞지 않거나, 목표를 향해가는 방향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때는 단호하고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 서로를 위해서.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또 한 가지 질문이 생각난다.

행정 고위 간부가 '조직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물은 적이 있었다.    

망설임 없이 기업의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얘기드렸다.

'적어도 팀장급 이상이라면 조직의 생과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어야 행정을 쇄신할 수 있다'라고 얘기드렸다. 

순간 간부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과연 몇이나...'



2024. 03.23 주식회사 코스트 이영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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