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여름 아침.
잠은 깼는데, 몸이 찌뿌둥하다. 그래도 찬물샤워를 하니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날이 더워서 찬물샤워도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다.
머리도 살짝 띵 하고, 속도 더부룩하고.
이래저래 핑계는 많지만, 닥치고 매트 위에 올라가기.
그리고 잘 하든 못 하든 그냥 시작하기.
호흡이라는 것도, 시작할 때는 잘 안 되는 듯하다가, 태양경배 2,3회가 지나가야 저기 밑 반다까지 숨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태양경배 할 때 등이 쭉쭉 늘어나고 몸이 쫙쫙 펴지는 감각. 너무 좋다.
역시 하루의 시작은 태양경배로 해야 해.
웃티타 하스타 파당구스타사나를 할 때 다리 근육이 조여 오고 몸이 흔들흔들한다. 땅에 박아 놓은 것처럼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발끝부터 반다까지 코어가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기 때문이겠지.
허리가 아픈 관계로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는 하지 않고, 대신 블록을 허리밑에 깔고 스트레칭을 했다. 선생님이 치골을 늘리라고 했다. 치골이 어딘가? 코어에 힘을 주는 방법은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흉내 내고 있는 중.
요즘은 다시 시르사 아사나에서 헤매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 듯하다. 클래스 막판에 기운이 없어서 매번 할 때 마다 아슬아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