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아사나, 우바야 파당구쉬타아사나, 우르드바 무카 파스치마타나아사나 등을 할 때 꼬리뼈 있는 부위가 너무 아프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살갗이 벗겨졌다가 아물었는지 모른다. 굳은살이 배기고, 코어에 힘이 들어가면 통증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꼬리뼈 통증]이라는 작은 난관에 부딪혀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을 했다. 1년 전에는 나바아사나에서 다리를 오므리거나 펼 수조차 없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이 길러진 것 같다. 이렇때 요가는 참 흥미롭고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요가하면서 생긴 근육통이나 몸의 작은 통증도 그 위치가 바뀌는 것이 신기하다. 새로운 곳이 아프기도 하고, 아팠던 곳이 낫기도 한다. 몸은 다 연결되어 있어서 동시에 많은 작용을 하고 있는 듯하다.
마치 찰흙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 같다.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튀어나오고, 저쪽을 늘리면 이쪽이 당겨지듯이. 완성과 균형을 이루려면 앞으로도 수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요가도, 나의 몸도 흥미롭다.
선생님이 조언해 주셨다.
“자신의 몸과 대화하면서 차근차근 연습을 이어 나가세요.”
“네.”
내가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