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win Jul 31. 2019

#42 킬리만자로가 나를 부른다

탄자니아_킬리만자로

저 멀리 보이는 킬리만자로 산, 킬리만자로가 나를 부른다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를 넘어, 탄자니아까지 숨 가쁘게 온 이유는 단 하나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 등반을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킬리만자로 투어비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투어에 속한다. 약 USD 1,000 정도가 든다. 이중 반이 킬리만자로 입장료다. 즉, 킬리만자로 입구에서 입장료(산행료 및 구조 보험비)로 USD 610을 바로 카드로 결제한다. 나머지 USD 300 정도가 투어 회사에 지급하는 투어 비용이다. 이 비용에는 요리사, 포터, 왕복 교통 편, 출발 전날과 도착한 날의 무료 숙박 제공, 산행 시 필요한 모든 장비의 값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고생은 가이드, 포터, 요리사가 하지만, 돈은 대부분 회사가 챙긴다. 그러므로 투어비를 무조건 깎고, 그 돈으로 팁을 주는 것이 좋다. 팁은 10% 가 원칙이지만, 더 주어도 된다. 참고로 나는 추후에 팁에 관해 발생할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 회사 측에서 가이드, 포터, 요리사에게 팁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총 투어 비용을 계산했다. 즉, 투어비에 팁까지 포함해서 결제했다. 개인적으로 등산이 모두 끝나고, 나는 별도로 팁을 챙겨주었다. 그러면 가이드, 포터, 요리사는 회사와 나에게서 모두 팁을 받으므로, 더 많은 팁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총 투어 비용으로 USD 250를 지불했다.

나는 총 투어 비용으로 USD 250를 지불했다. 평균 투어 비용 시세가 USD 300 임을 감안하면, 나는 매우 값싸게 킬리만자로 산 투어를 신청했다. 그 비결은 바로, 블로그를 보여주며 가격 협상을 했다. 먼저 나를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여행가로 소개했다. 세계일주를 하며 운영하는 블로그를 여행사에 보여줬다.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숫자와 누적 방문 수를 보여주며, 강한 어필을 했다. 킬리만자로 투어 후기와 여행사 추천 게시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조건으로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방문하였기에, 누적 방문 수가 높은 편이었다. 여행사 사장이 내가 제안한 조건을 흔쾌히 수긍하며, 나는 USD 50을 깎을 수 있었다.

내가 빌린 장비들...

킬리만자로는 만만한 산이 아니므로, 장비부터 챙기러 갔다. 여행사의 장비 대여소에서 신중히 고르고 골라, 장비 대여를 끝냈다. 옷들의 상태가 A급은 아니었지만, 등산 시 입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침낭과 등산화의 상태는 A급이었다. 나는 침낭에서 시작하여 등산화, 패딩, 바람막이 상의와 하의, 후리스 2벌, 헤드 토치, 마스크, 장갑, 발 덮개(먼지 방어용)까지 빌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빌렸다. 이제는 등반만 남았다.


킬리만자로에는 정말로 표범이 살고 있을까?

킬리만자로가 나를 부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41지구 상의 지옥 다나킬, 눈앞에서 펼쳐진 마그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