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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애 Aug 10. 2023

한 가지 몰입이 때로는 삶 전체를 흔든다

뭐가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한 가지에 몰두하다 보면 삶 전체가 하나로만 보일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 몰두해 있을 때면 내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의 온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 것처럼.


최근에 과하게 몰입되어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취미생활이고 하나는 얕은 인간관계다. 

쉬는 날 온전히 집에서 쉰 지가 언제인지 생각이 잘 안 날 정도로 쉬는 날에는 취미생활에 몰두했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과하게 몰입이 되어있었다. 

어쩌면 그들과 잘 섞여보려 정신없이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원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과하게 몰입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애쓰고 온 에너지를 발산하며 반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고

아무것도 못하겠을 정도로 무기력이 찾아왔을쯤 비로소 경주마의 안대가 풀어졌다.

조금 내려놓고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내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에너지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가족들에게 썼더라면

조금 더 나를 위해 사용했더라면 내 삶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때때로 무언가에 과하게 몰입될 때면 뭐가 정말 중요한지를 놓칠 때가 있는 것 같다.

뭐가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뭐가 중심인지 알아차리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살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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