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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넷플릭스 공개 영화, 이 영화의 미덕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왜 넷플릭스로 직행했는지 보고 나니 납득이 된다. 제작사인 사나이픽쳐스와 플러스엠이 극장가 최성수기 중 하나인 올여름 시즌 텐트폴 영화로 #크로스 대신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 를 선택했는지 알겠다. 영화 분위기로만 보면 밝은 분위기의 크로스가 극장 개봉을 하고 여름에 보기에 부담스러운 우울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리볼버를 개봉을 늦추거나 넷플릭스로 보내는게 상식적인데 말이다.
초호화캐스팅으로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등 난다 긴다하는 배우들을 주조연으로 데려다가 돈도 꽤나 바른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이건 철저히 감독의 문제다. 각본과 연출 모두 감독이 맡았던데, 배우들이 끝까지 망가지면서까지 온몸을 날리지만 그걸로는 구제가 불가능했다.
코메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다고 액션도 아니고,
이런 소재에 이런 분위기 영화는 균형점을 잘 맞추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작업은 베테랑 감독들도 어려워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데 이도 저도 아닌 최악의 결과물이 나왔다.
스토리는 난데없이 진행되고,
캐릭터들의 감정선 쫓기가 버겁고,
액션도 고만고만하고,
화끈하게 보여주기에는 코메디와 드라마가 걸려서 주저하고,
코메디는 커녕 순간순간 개그조차도 안먹힌다.
영화 크로스의 가장 큰 미덕은 그동안 나왔던 동일하거나 유사한 소재의 비밀을 가진 부부 액션 코메디들이 얼마나 잘만든 영화인지를 새삼 깨닫게 만든다는거다. 엄정화, 박성웅 주연의 #오케이마담,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미스터앤미세스스미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놀드, 제이미 리 커티스 주연의 #트루라이즈 까지!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유일한 이질적 행보인 '트루 라이즈'는 내 최애 영화 중 하나인데 크로스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생각이 났다. 1994년작이니 올해 딱 30주년 되었네. 마침 디즈니플러스에 있으니 이 참에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